[앵커멘트]이어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던 중국이 어제 웹사이트의 관련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이어도가 중국 영토라는 문구를 빼고 대신 이어도 귀속 문제는 양국간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내용을 새로 넣었습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지난 8일 촬영한 중국 국가 해양국 정보센터 웹사이트입니다.

이어도가 중국 영토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부분은 중국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항의와 시정 요구를 유발하는 근거가 됐습니다.

그러나 어제 해당 문장 전체가 삭제됐습니다.

다만 자료 마지막 부분에 이어도는 한국 양국의 200해리 경제 수역이 겹치는 곳에 있다면서 귀속 문제는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내용이 새롭게 더해졌습니다.

이로써 이어도가 중국 영토라는 주장으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의 마찰 가능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습니다.

이어도 관련 부분 수정은 어제 오후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최종적으로 조율된 결과로 관측됩니다.

중국이 한국의 시정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올림픽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어도가 수중암초로 영토분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지난 2006년 한중 합의사항을 고려할 때 논리적으로 불가피한 부분도 있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귀속 문제가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어도가 고대부터 중국 어민들의 어장이었다는 내용을 유지한 부분은 주의깊게 살펴볼 부분입니다.

올해 말 열리게 될 14차 한중 해양 경계 획정에서 중국측이 쉽게 양보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 우리 정부의 치밀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게시물은 선장님에 의해 2014-02-02 11:28:24 미스테리에서 이동 됨]

추천0 비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