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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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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식탐험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8건 조회 2,102회 작성일 08-11-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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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페인 감독의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Who Killed The Electric Car?, 2006년)는 아주 놀랍고도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다.
국내의 경우 극장에서는 개봉하지 않고 DVD로만 출시됐는데, 우리도 모르는새 등장했다가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버린 전기자동차의 비밀과 여기 얽힌 자동차 업계의 음모를 보여준다.

# 100년 전에 등장한 전기차 ##
전기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놀랍게도 1835년, 네델란드의 크리스트 파벡카가 처음 만들었다.
실제로 1900년대 초반에는 전기자동차가 휘발유차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휘발유차의 대량 생산과 싼 가격에 밀려 전기자동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100년 가까이 지난 1996년 미국 3대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제네럴 모터스(GM)는 EV1이라는 전기자동차를 만든다.
GM이 전기차를 만든 이유는 당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날로 늘어나는 공해를 견디다못해 '배기가스 제로 법'이라는 것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배기가스 제로법은 자동차 업체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를 팔려면 전체 판매량의 일정 부분(10~20%)은 배기 가스가 나오지 않는 전기차를 판매하도록 강제한 법이다.
어쩔 수 없이 GM은 EV1을 만들었고 톰 행크스, 멜 깁슨 등 유명 스타들을 비롯해 일부 이용자들에게 장기 리스를 했다.

## 놀라운 성능을 보인 전기차 ##
그런데 그 결과가 놀라웠다.
4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되는 EV1은 배기 가스는 물론이고 소음도 없이 시속 130km의 속도로 거리를 내달렸다.
1회 충전이면 16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충전소만 충분하면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

GM도 놀랐다.
이용자들의 입소문 덕분에 EV1 신청자들이 쇄도하면서 휘발유차의 판매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급기야 자동차 업계, 석유업계, 자동차 부품 업계는 전기차에 위기 의식을 느꼈고 황당한 결과를 내놓았다.
전기차를 죽이기로 한 것.

## 자동차 업계의 음모 ##
GM은 전기차가 배터리에 문제가 많고 비용이 비싸다는 등 억지로 문제점을 퍼뜨렸고, 온갖 로비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압박을 가해 공청회를 가진 뒤 결국 2003년에 '배기가스 제로법'을 철폐시켰다.
법이 사라지자 GM은 EV1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관련 직원들을 해고한 뒤, EV1을 소리 소문없이 회수했다.

EV1에 너무나 만족했던 이용자들은 온갖 항의와 시위로 회수를 반대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회수된 EV1 200여대는 사막 한 가운데서 모두 폐차 처리됐다.
그렇게 공해도 없고 소음도 없고, 엔진오일이나 부속품을 바꿀 필요도 없는 전기자동차는 조용히 사라져갔다.

GM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기차의 배터리를 개발했던 옵신스키의 회사마저 적대적 M&A로 인수한 뒤 석유회사에 팔아버렸다.
이유는 당시 옵신스키가 한 번 충전에 500km를 달리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했기 때문.
GM은 이를 숨기고 전기차용 배터리가 100km 정도밖에 못달린다고 선전했다.

## GM은 그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었다 ##
치솟는 기름값과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오염 때문에 요즘 전기자동차의 필요성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만약 GM이 전기자동차를 계속 생산해 팔았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오늘처럼 구제금융을 받지못하면 파산으로 내몰리는 처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혼다, 도요타의 전기차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보였던 EV1을 통해 GM은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미래를 주도했을 수 있다.
당장 눈 앞에 이익에만 매달린 GM의 탐욕이 전기자동차 뿐 아니라 GM 자신의 목을 조른 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화질은 평범하다.
일부 장면의 경우 샤프니스도 떨어지고 색도 번지는 등 화질 편차가 있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지만 서라운드 효과는 거의 없다.
부록으로 10분 가량의 삭제장면과 전기차에 관한 배경 지식 등을 소개했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GM이 1996년 개발한 전기차 EV1. 배기가스, 소음이 전혀없이 시속 130km로 달렸다. 휘발유차의 경우 개솔린 1갤런당 10kg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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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특징은 내연 기관이 아닌 전기 모터로 달리기 때문에 오일필터, 엔진오일 등을 교환할 필요가 없다. 이는 정유업계 및 자동차 부품, 수리점과 판매점에게도 위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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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와 더불어 EV1 사용자였던 멜 깁슨. 그는 인터뷰를 통해 EV1을 몰았던 놀라운 경험에 대해 소개하며 전기차가 사라진 것을 너무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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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충전 방식. 저렇게 플러그를 꽂은 뒤 4시간이면 완전 충전된다. 이용자들은 퇴근 후 플러그를 꽂은 뒤 자고 일어난 뒤 EV1을 몰고 다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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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벽에 설치된 충전기는 소형으로, 액자 정도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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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차례로 EV1을 폐차하다가 마지막 남은 78대의 EV1을 2005년 사막 한가운데서 조용히 폐차시켰다. GM은 외부인의 폐차장 접근을 막아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공중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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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한 옵신스키와 그의 부인. 옵신스키는 한 번 충전에 500km를 달리는 배터리를 발명했다가 회사가 GM에 적대적 인수된 뒤 석유회사에 매각됐다. 옵신스키는 다시 투자를 받아 태양열 발전설비 등 친환경 에너지 시설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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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 정보의 배기가스 제로법(제로 에미션)에 따라 설치됐던 전기차용 충전시설. 전기차는 대량 생산했다면 가격이 충분히 떨어질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GM을 비롯해 전기차를 판매했던 혼다, 도요타 등 자동차 업계는 일부러 대량 생산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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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용자들이 GM에 몰려가 EV1의 폐차 반대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자동차, 석유업계, 미국 정부와 더불어 소비자 또한 전기차를 죽이는데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큰 차를 좋아한 미국 소비자의 성향과 전기차에 대한 무관심, 즉 무지를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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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GM 본사 모습. GM내부에서도 앞선 전기차 기술을 키우면 2,3년 이내에 자동차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이사회가 이를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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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기존 휘발유차를 전기차로 바꿔주는 업체들이 있다. 전기차 개조는 차종에 따라 3~7일 정도 걸리며 비용은 1만7,000~10만달러 정도란다. 심지어 군대에서도 전기 탱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에서는 공공전기차도 논의되고 있다. 출퇴근용으로 가까운 거리를 운행하는 소형 전기차를 공용으로 만들어 보급하자는 내용이다.

http://kr.blog.yahoo.com/h960742/1233368?c=19



[이 게시물은 선장님에 의해 2014-02-02 11:27:51 미스테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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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세이야님의 댓글

세이야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어차피 GM도 한통속이지만,어디까지나 그정도의 수준일 뿐입니다.<br />뭐,아아서 하겠지만, 지금의 GM상태도 하나로 가기위한  수순일 뿐입니다..<br />다른 메이커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죠..

영광의그날님의 댓글

세이야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저도 이거 봤는데 얼마전에 기사뜬거 보니까 GM에서 다시 전기자동차 준비 하는거 같더라구요 이제 서서히 나오겠죠 정유업체들은 그들나름의 방식으로 투자해서 돈을 벌거고.

셈수호르님의 댓글

세이야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잘 봤습니다. 전 전기차가 별로라고 생각해왔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제 생각이 많이 틀렸습니다.<br />좀 퍼갈게요.

나는.이님의 댓글

세이야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br />이거보니 생각나는게 있는데<br /><br />휘발유 대체오일로 나온 식물성오일. 종류가 몇개로 나눠지는데<br />매연도 없고 가격도 저렴해서 뉴스에서 극찬을 했었죠..<br />시범기간을 두고 운행을 하고있다고 하며 빠른시일 안에 도입시킨다고 했는데..<br /><br />그거 사라지지않았나요..?<br />가물가물한 기억으로는...사라진 이유에 정치적 내막이 있다고 알고있는데<br />이거 원 보고 욕한 기억밖에 안나네요<br /><br /><br />

hyde20님의 댓글

세이야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요즘들어 전기자동차에 대한 정보나 움직임들이 예전과는 다르게<br />현실화되고 구체화되고 있습니다.(반길만한 일입니다)<br />구체적인 내막은 모르겠지만 정유회사도 나름의 생각으로 수익모델을 바꾸는게 아닌가 싶네요.<br />전기자동차는 대안이지 최선은 아니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br />예전 국내에서 공압식엔진을 이용한 자동차로 시험운행까지 끝냈다는 기사가<br />뉴스에까지 실렸었죠.

뽀리님의 댓글

세이야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환경적인 측면에서 볼때 역시 최고인 전기차! 정말 아쉽네요. 음흉한 미국넘들 그 꿍꿍이가... 하루빨리 개발이 촉진되기를... 우리나라가 전기차 개발을 좀 더 서둘러서 세계 자동차시장을 재패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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