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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 용천역 열차폭발 사고 ‘배후에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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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드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3건 조회 1,064회 작성일 04-05-0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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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어진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 사고. ‘부주의에 의한 단순사고’라는북한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배후에 무엇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홍콩의 한 신문은 아예 김정일 암살 음모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탄핵정국이란 미증유의 사건을 거치면서도 사람들은 또 저마다 음모론을설파했다. “탄핵은 내각제 개헌으로 나가려는 수구세력연합의 거대한 음모였다” “탄핵은 미국 워싱턴의 네오콘이 주도한 치밀한 음모다” “어리숙한 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유도 음모에 걸려들었다” “촛불집회는 북한과 연계된 좌파세력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 등등. 뿐만 아니다. 과거 안기부의 몫이었던 ‘음모 온상지’가 이제 검찰로 넘어왔다. 툭하면 ‘00수사는 00 죽이기 음모다’는 말이 나온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의혹과 의심은 날이 저무는지 모른다. 어쩌면 이 정도는 약과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이소룡은 죽은 것이 아니고살아있다’ ‘나사는 외계인의 존재를 알면서도 은폐하고 있다’ ‘그림자정부가 모든 것을 조종하고 있다’는 등 황당무계한 이야기까지 쏟아진다. 음모론에 맛 들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은 허위’라는 자가당착에 빠지고, 모든 역사는 말 그대로 음모의 파노라마로 보인다.

모든 것이 낱낱이 밝혀진다는 대명천지의 정보화 세상에서도 음모론이 그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왜 음모론에 솔깃하게 귀를 기울이는 것일까.

책략정치문제는 역시 정치 분야다. 음모론 배양의 1번지가 정치라는 데 이론의 여지는 없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규범과 명분을 상실한 책략정치는 음모론이 발호할 최적의 온상”이라고 지적한다. 그동안 한국 정치가 특정권력집단의 생존에만 몰두한 패거리 책략정치로 전락하면서 우리사회의 건전한 의사소통구조를 왜곡시켰다는 지적이다.수시로 바뀌는 정치인의 말 속에서 진정성과 순정성은 상실된 지 오래고,정치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바보가 되는 상황에서 누가 그 저의와음모를 예상치 않겠냐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아니면 말고’ 식 폭로정치. ‘검증될 수도 없고, 검증하지도’ 않는 음모론의 특성을 가장 절묘하게 이용한 행태다.희생양의 집단논리음모론의 가장 우려스러운 측면은 ‘희생양의 심리’다. 희생양의 심리는사회의 나쁜 결과나 잘못을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의 책임으로 돌려버리려는 행태.멀리는 사회의 잘못이 마녀들의 소행 때문이었다는 중세시대 마녀사냥에서부터, 모든 사회악은 유대인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는 나치의 반유대주의에이르기까지, 희생양의 논리는 집단의 위기를 피하는 손 쉬는 해결책이었다.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유대인이 비밀정부를 구성해 온갖 사회악을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각종 ‘반유대주의 음모론’이 지금까지 유력하게 제기된다.

인터넷 사이트 ‘합리주의자의 도’를 운영하는 김진만씨는 “영화배우 멜깁슨의 부친 또한 유명한 반유대주의 음모론자인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도 그 영향이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촛불집회가 좌파가 배후조종한 것”이란 음모론도 ‘원치 않는 사태를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나온 심리적 방어기제’라는 해석이 많다. 이처럼희생양의 심리를 책략정치가 이용할 경우, 그 부작용은 배가되고 자칫 사회 갈등의 화약고로 비화되기 십상이다.정보 독점에 대한 저항적 방편그렇다고 음모론이 부정적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평론가 김동식씨는 “국가가 정보를 배타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모론은 진실에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고 말했다.군부독재 시절 벌어진 수많은 의문사에 대한 문제제기나 9ㆍ11 테러에 사건에 대한 음모론적 의혹제기 등이 이런 맥락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1930년대 매독 연구를 위해 가난한 흑인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는 음모론은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음모론의 범람은 그만큼 정보가 차단된 사회의불투명성을 방증한다.세속화된 신학?그렇다면, 정치가 깨끗해지고 사회의 투명성이 높아진다면 음모론이 사라질까. 서울대 국문학과 강사인 임재서씨는 “사람들은 누군가가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데서 오히려 심리적 안정을 느낀다”며 “예전에는 신이 그런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데서 평안을 찾았다”고 지적한다.

삶이란 극복할 수 없는 불안정성과 불투명성을 지녔기 때문에 이를 설명할배후의 논리를 상정하게 되는데, 과거 이를 담당했던 신학이 위축되면서등장한 한 형태가 음모론이란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음모론을 통해 세상의 불가해성을 설명하는 진실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세상을 배후 조종하는 실체가 따로 있다는 ‘외계인 음모론’이나 ‘반유대주의 음모론’, ‘그림자 정부론’ 등이 종교적 색채를 강하게 띠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임씨는 “음모론에 의탁할 것이 아니라 삶의 근원적 불확실성을 견뎌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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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님님의 댓글

함장님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그냥 우연이었다고 하는 설명이 가능할까요??

지난 50여년간 김정일 김일성이 몇번이나
그철로를 통과했고 그런 대폭발의 전례가
몇번이나 될까요??

그정도 폭발이면 경호원 수천명을 대동하더라도
시간만 맞았으면 김정일 흔적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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