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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盜道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건 조회 1,671회 작성일 03-11-2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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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 유대인 600만명을 죽였다. 하지만 오늘날 유대인은 세계를 대리 통치하고 있다. 그들은 다른 이들을 내세워 자신들을 위해 싸우고 죽게 만들고 있다.”


▲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존 볼턴 국무부 군축,국가안보담당,엘리엣 코언 존스홉킨스대 국제문제고등연구원 교수.
지난 10월 중순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는 지구촌 57개 이슬람국과 13억 이슬람 신도를 대변하는 이슬람회의기구(OIC)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당시 총리는 ‘증오로 가득찬 견해’(백악관의 비유)를 토로했다. “지금은 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결국엔 13억 이슬람인이 두뇌와 힘으로 그들을 패퇴시킬 것”이라며 이슬람권의 단결과 단합을 촉구했다.

마하티르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슬람 교도인 다수의 말레이인(人)과 국내적 정치상황 등을 의식한 다목적용이었지만,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폴 크루그먼이 지적했듯이 9·11 이후 이라크 전쟁에 이르는 사이 세계 곳곳에 팽배해지고 있는 반(反)유대주의와 반미주의를 단적으로 갈파한 것이기도 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유대인 음모론은 섬뜩할 정도다. 미국이 이슬람과 전쟁을 벌이는 원인은 유대인들이 미국을 조종하기 때문이고, 여타 국가들의 경제가 어렵고 고유문화가 파괴되는 것은 유대인 자본가들이 국제화를 통해 세계지배를 노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유대인 음모론자들의 주장이 전혀 터무니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 행정부 요직에 전면 배치된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슬람권에서 백안시하는 이유를 납득할 만하기도 하다.

‘미국 제일주의’ ‘미국에 의한 평화(Pax Americana)’를 신봉하는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Neo-conservative·신보수주의자)’들 중 상당수가 유대인이다.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리처드 펄 국방정책 자문위원, 윌리엄 크리스톨 ‘위클리 스탠더드’ 발행인,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 엘리엇 에이브럼스 국가안보회의 중동국장, 존 볼턴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등이 대표적 인물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인 로버트 케이건, 엘리엇 코언, 크리스톨 부자 등도 모두 유대인이다.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미국의’ 패권주의 질서를 노골적으로 표방하는 네오콘들은 정계뿐 아니라 관계·학계·재계·언론계·군산복합체·싱크탱크 등 미국의 핵심 분야마다 광범위하게 포진해 있다.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와 이스라엘이라는 지연, 동부 명문대학(아이비 리그) 출신의 엘리트라는 학연, 유대인 친·인척 관계라는 혈연을 통해 하나의 ‘도당(徒黨)’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1960년대 민주당 좌파가 ‘네오콘’ 뿌리

이들의 뿌리는 1960년대 민주당 좌파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당수가 대학시절 마르크스주의와 트로츠키즘에 경도됐다가 미국의 베트남전 패배와 세계적 냉전 속에서 공화당 또는 우파 성향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1980년대 40대 레이건 대통령, 41대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공화당 집권기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 42대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 시절, 학계와 싱크탱크로 잠시 물러났던 이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과 9·11 테러사건을 계기로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이들의 전쟁 명분은 세계평화를 무시하는 ‘악의 세력’을 응징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생각하는 ‘인류의 보편적 이상’과 세계관이 성경에 따른 선악 이분법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논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대인 음모론은 이슬람권뿐 아니라 서방에서도 정치·경제 사정이 좋지 않을 때마다 등장하곤 했다. 1차대전 후 독일에서 히틀러는 패전과 대량실업의 원인을 유대인들에게 돌리며 집권에 성공한 뒤 2차대전 패전의 마지막 순간까지 600만 유대인을 학살했다. 소련이 붕괴된 직후인 1990년대 초 최악의 경제난에 빠진 러시아에서는 실의에 잠긴 늙은 공산당원들 사이에서 유대인 음모론이 돌았다. 이들은 당시의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젊은 개혁파 인사들이 유대인이라고 주장했었다.

유대인에 대한 이슬람권의 단합을 강조하고 있는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전 총리도 서구자본의 투자와 기술도입의 중요성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중세에는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들이 평화롭게 잘 어울려 살았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1997년 아시아를 휩쓴 외환위기를 겪으며 마하티르의 입에서는 유대인에 대한 적대적인 발언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아시아 외환위기의 원인은 조지 소로스 같은 유대인 투기꾼들이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를 착취한 결과라고 몰아갔다.


▲ 이슬람 국가 지도자들이 지난 10월 1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슬람 회의기구(OIC)의 정상회담 개막식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대한 여객기 테러는 오사마 빈 라덴으로 상징되는 이슬람세력의 기독교 세계에 대한 대담한 도발로 해석할 수 있다. 기독교 세계를 대표하는 미국은 즉각 응징에 나섰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이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부까지 쓰러뜨렸다.

부시 행정부 네오콘들의 사상적 뿌리는 유대인 독일 망명학자 레오 스트라우스 시카고대 교수에게서 찾을 수 있다. 토머스 홉스를 신봉한 스트라우스는 평화는 인간을 타락시키기 때문에 ‘영구 전쟁’이 더 바람직하다고 믿었다. 그의 사상은 앨런 블룸 시카고대 교수에 의해 대중화됐으며, 네오콘의 대부로 불리는 어빙 크로스톨은 그의 저서 ‘한 신보수주의자의 회상들’에서 처음으로 ‘네오콘’이란 이름을 사용했다. 때문에 네오콘들은 레오 스트라우스를 자신들의 사상적 스승으로 삼으며 스스로 ‘스트라우시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라크 전쟁은 바빌론 유수의 복수?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1일 사실상의 종전(終戰)을 선언했지만, 실제 전쟁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군과 다국적군을 상대로 한 이라크 내 게릴라들의 테러가 연일 이어지고 있고, 테러 장소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라크 외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국제사회가 설마 하면서 우려했던 현대판 십자군 전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네오콘들은 이라크 전쟁이 기독교도 내지 유대인들의 전쟁이라는 비난을 극구 부인한다. 하지만 네오콘의 군사전략가인 엘리엇 코언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제4차 세계대전론’이라는 기고를 통해 ‘호전적인 이슬람세력’이 주적(主敵)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문제는 친(親)유대인 미국 정책에 대한 반감이 이슬람권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여론조사 결과, 유럽인의 절반 이상은 세계 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나라로 이스라엘을 꼽았다. 지난 10월 15개 EU 회원국별로 500명씩 총 7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이스라엘이 세계 평화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라고 대답했다. 북한(53%) 미국(53%) 이란(53%) 이라크(52%) 아프가니스탄(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인들은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편애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미국을 미국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북한·이라크·이란과 같은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슬람권과 서방 일부 문명학자들은 미국 네오콘의 상당수가 유대인이거나 또는 유대인과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의 이라크 전쟁 본질이 ‘바빌론 유수의 복수’라고 확대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마침 이라크는 유대인들이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일로 기억하는 ‘바빌론의 유수’가 있었던 장소이어서 이들의 주장은 그럴 듯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윤희영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hyyoon@chosun.com)

출처 : choonggyuk.com


[이 게시물은 선장님에 의해 2014-02-02 11:19:42 미스테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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