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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 연합뉴스 2003년 7월11일 오전 10:31



"9.11테러 진상보고서 "폭발적 내용" 포함" [美의원]


(워싱턴 =연합뉴스) 9.11 테러 진상규명 보고서가 2주안에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대규모 테러가 있을 것 같다는 사전 첩보를 미 당국이 무시했음을 뒷받침하는민감한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이 예상된다.
공개에 앞서 보고서 내용을 검토한 팀 로에머 미 하원의원(민주: 인디애나주)은10일 "보고서 내용이 엄청난 파문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다.

이와 관련해 그간의 진상규명 조사 내용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보고서에 "2건의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9.11 테러의 돈줄과 미 당국이 사전 첩보를무시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미 사우디의 왕가와 정부관리 일부가 테러 조직과 연계돼있다는 추정은일반화된 상태"임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보고서에 "사우디측이 의도했건 아니건간에 관계없이 테러 자금이 어떻게 흘러들어 갔는지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또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과정에서 이 부문을 소홀히 했을지 모른다는 그간의 지적을 뒷받침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테러가 발생하기 전인 2001년 여름에 "알카에다 조직이 항공기를 납치하는 한편 (미국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테러를 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첩보가 미 당국에 제보됐으나 무시된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돼있다"고 이 소식통은전했다.

9.11 테러진상 규명위원회 관계자도 9일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테러와 관련한 "새로운 정보"가 보고서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에관한 언급은 회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조사위원회 등은 이미 지난해 12월 진상규명 보고서를 마무리했으나 내용을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지를 두고 조사팀과 정보 당국간에 줄다리기가 계속돼왔다는 것이다.

즉 조사위측은 가급적 많은 내용을 공개하자고 고집하는데 반해 정보 당국에서는 `국가보안' 등을 명분으로 최대한 수위를 낮추자고 맞서왔다는 것이다.

로에머 의원은 보고서가 `얼마나 충격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은 피한 채 "아이들이 해리포터에 열광하는 만큼 올여름에 어른들이 흥미진진하게읽을거리가 생긴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조사위 관계자들은 보고서가 미정부 인쇄소에서 제본돼 일반에 공개되기까지 2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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