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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의 정보 part 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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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보트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3회 작성일 03-04-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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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유용원기자의 군사세계'의 토론방 군사정책에서 퍼왔읍니다.
영어가 되시는 분은 'www.iraqwar.ru'에 가시면 가장 최근 소식을 볼수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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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측의 이라크전 감청 3월23일~4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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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게시판에 오른 글중 빠진 내용 일수를 타사이트에서 재차 수집 보충하여 날자순서로 정리해 보았음니다
필요하신분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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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번역자의 머릿말 만 간추렸음다]

러시아의 저널리스트들과 군사전문가들이 최근에 만든 Iraqwar.ru라는 단체에서 러시아군이 감청한 미군 통신을 토대로 분석한 전황입니다

이 단체는 러시아의 저널리스트들과 군사전문가들이 만든 단체로 러시아군 정보부인 GRU의 미영연합군과 이라크군의 통신내용 감청에 근거해서 전투상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운영자에 따르면 바이러스공격에 의해 컴퓨터가 손상되어 업데이트가 늦었고 미국에 주소를 둔 도메인들에 의한 서버공격도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이트 운영자는 키에프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 건너와서 응용물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29세의 청년인데 어떻게 GRU와 같은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입수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용 자체는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source:iraqwar.ru, translated by Venik(러시아어를 영어로 번역한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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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자


* 이라크 남부의 3개 거점 도시 Umm Qasr, Basra, Nasiriya에서 미군과 이라크군 간에 기갑부대를 동원한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중부의 Najaf에서도 전투가 전개 중이다.

* 이라크군은 남부 3개 도시에서 수비선을 유지했다. 그리고 Nasiriya에서의 대규모 반격으로 Najaf로 북상하던 미군의 진격을 멈추게 했으며 미군은 이라크군의 기습으로 측면이 노출된 the 3rd Motored Division을 보호하기 위해 기갑부대의 일부를 돌려야만 했다.

* 23일 밤에는 미군측의 대규모 반격으로 이라크군은 유프라테스강 건너편에 구축했던 수비선까지 후퇴를 해야만 했다.

* 22일 전투에서 손실은 다음과 같다. 이라크군은 탱크 20대와 2개 포대를 잃었고 약 100명이 전사했다. 한편 미군은 최소한 10대의 탱크가 완파되거나 작동불능이 되었고 다수의 장갑차도 손실을 입었다. 전사자는 약 15명이다.
-->이라크군의 기갑부대가 교전에서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미군에게는 놀랄만한 일일 것 같습니다.

* Basra 지역의 동부와 북부는 확실히 이라크군 수중에 있다. 23일 현재 미군은 시 외곽으로 물러나 전열을 재정비 중이며 이라크군도 재정비 중이다.

* 진짜 격렬한 전투는 Umm Qasr에서 이루어졌다. 그 지역을 지키던 이라크군 제45연대는 제51 보병사단으로부터 10대의 탱크와 600명의 병력을 지원받았다. 미군도 지원군을 받아서 양측은 하루 종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 러시아군 감청반은 양측의 통신을 감청했다. 파오 반도를 지키던 영국 해병대는 이라크군의 "압도적인" 공격을 받고 다급하게 공중지원을 요쳥했다. 영국 해병대 지휘관은 탱크를 포함한 연대급 규모의 이라크군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사령부에 보고 했다.

* 역시 감청한 내용으로 미영 연합군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자치 지역에 약 5000명의 공수부대를 보냈다. Er-Rutbah에는 약 1000명의 공수부대가 파견되었다.

* 러시아군 정보부는 요르단이 대외적으로 중립을 표방한 것과 달리 사실상 미영 연합군에게 공군기지를 사용하도록 허가하고 레이더 기지와 감청반을 운용하도록 한 것을 파악했다.

* 미군 특수부대가 바그다드에서 생포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위에서 언급한 공수부대원들 중의 일부가 생포되었다는 것이 와전되었을 것이다.

* 이라크 중부 지역의 방공망은 확실히 살아있다. 제한된 숫자이기는 하지만 방공레이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SAM 미사일 부대도 남아있다. 이라크군은 지금까지 가짜 레이더기지를 대규모로 운용해왔다.
--> 이제서야 미군기 격추에 대한 의문이 풀립니다. 전쟁 개시전부터 이라크 방공부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있었는데 왜 이라크군이 미군 전폭기와 헬기들을 격추할 수 있었는지 의아했었습니다. 미군이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것 중의 상당수가 바로 가짜 레이더 기지였을 확률이 높습니다.

* 러시아군 감청반은 이라크군에 의한 토네이도 전투기와 F-16 전폭기의 격추 사실을 확인했다. 연합군 구조대가 격추 지역에 특파되었다.
--> 헬기라면 모르지만 전투기와 전폭기는 소총이나 스팅어 미사일로 격추되지 않습니다. 이라크 방공망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 이 전투지역을 관할하던 CIA와 미군 정보부 담당자가 이라크군의 전투준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했음을 이유로 전출되었다.
--> 미군이 이라크군을 얼마나 얕잡아 보고 있었는지 드러나네요.

* 미군은 종군기자들과 저널리스트들의 전황보도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모든 기사나 보도는 군당국의 철저한 검열을 거치고 있으며 1시간 마다 있는 공개 브리핑을 제외하고는 기자들이 전혀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
--> 우리가 지금 미국 언론을 통해서 접하는 보도가 다 이렇게 군당국이 알맞게 조작한 정보들입니다.

* 러시아군 감청반은 감청을 통해 공개적인 브리핑과 다른 지난 3일간의 전투의 양측 전사자 통계를 확보했다. 미영 연합군은 약 55-70명이 전사하고 최소한 200명이 부상을 입었다. 병원선이 전투지역으로 급파되었는데 이것은 사상자들이 대단히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이라크군은 400-600명이 전사하고 15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약 300명이 포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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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자

* 24일 오전까지 전황은 모든 전선에서 조용했다. 공격하는 연합군측은 자기 위치를 지켰는데 매우 지쳐있고 연료, 탄약, 정비, 인력 보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라크군측도 전열을 재정비하고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고 있다.

(Nasiriya 지역 전투상황)

* 지난 이틀 밤낮 이 지역에서 격전이 벌어졌다. 양측은 탱크와 병력을 대규모로 동원했다.
- 미군 제3기계화보병사단 (The US 3rd Motorized Infantry Division) : 병력 2만 이상, 탱크 200대, 장갑차량 600대, 포 150문
- 이라크군 제3군 (The Iraqi 3rd Army Corps) : 병력 4만, 탱크 250대, 포 100문, 박격포 100문, 로켓포 100문, 대전차미사일

* 이틀간의 전투는 특별한 결과없이 현재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 미군은 이 지역을 장악할 시점을 놓쳤고 서쪽에서부터 도시를 포위하려던 시도가 강력한 이라크군의 저항 때문에 실패했다. 이라크군은 2개의 연대를 동원해 미군의 측면을 타격했고 미군 지휘체계를 깨뜨려 미군 내부를 패닉 상태로 만들었다. 미군 사령부는 Najaf로 진격 중이던 기갑사단의 몇 몇 전차부대를 돌려 공격받고 있는 후방의 미군을 지원하도록 해야만 했다. 미 공군이 거의 6시간 동안 공습을 하고 나서야 겨우 미군의 지휘체계가 복구되었고 이라크군의 공격이 멎었다.

* 지난 이틀간 미 공군은 이 지역에 약 2000회 출격해서 공중지원에 나섰다. 미 해병 제15급속군(the US 15th Marines Exp. Corps)의 지휘관 토마스 워드하우저 대령이 CNN기자와 전화통화로 "우리가 하늘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신에게 감사할 따름이다!"("We can only thank God for having air dominance!”)라고 말하는 것이 우리에게 감청되었다.

* 우리가 감청한 내용에 따르면 미군측의 사상자 및 손실은 다음과 같다.
- 전사 40명, 부상 200명, 포로 10명, 공격헬기 1대(확인), 대지공격기 1대(미확인), 장갑차량 40대 (탱크 10대 미만 포함)

* 우리가 감청한 바로는 미군 야전지휘관들은 이라크군의 강력한 저항과 과도한 손실로 인해 사기가 땅에 딸어져 자기 부대를 진격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 미영 연합군은 지난 4일간의 전투로 극도로 지쳐있으며 지금은 방어진을 구축하고 모든 전선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하고 있다. 이날 아침까지 연합군은 Nasiriya의 서부지역을 장악했으나 유프라테스강 왼쪽 제방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은 실패했다. 이 지역은 이라크군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데 병력 일부는 연합군 측의 다음 공격이 예상되는 Najaf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 이런 대규모 전투가 언론에는 마치 연합군 정규군과 게릴라 수준의 이라크군 사이의 교전으로 묘사되었군요. 위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규모 기갑부대를 동원한 정규사단끼리의 격전이었습니다. 바그다드 후방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라크군이 완편 사단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다가 대대적인 반격을 가한 사실이 놀랍습니다.

(Basra 지역과 기타 후방지역 전투상황)

* 23일 밤 11시경 영국군 1개 소대가 이라크 특수부대의 매복작전에 걸려들었다. 양측의 교전이 있은 후 영국군 지희관이 사령부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전사 8명, 실종 2명, 부상 30명으로 소대 전체 병력의 약 30%가 손실을 입었다. 보충병과 의료 헬기가 현장으로 급파되었다.

* 지난 몇 일간 연합군측은 후방지역에서 많은 전투를 했다. 우리가 감청한 바로는 연합군 호송차량에 대해 최소한 5회의 기습공격이 있었다. 8대의 차량이 지뢰로 파괴되고 2번의 기습매복을 당했다. 이라크군 특수부대는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기습매복과 수색정찰작전을 하고 있다. 연합군측은 호송부대에게 밤에는 이동하지 말 것과 전투부대의 엄호와 공중지원이 있는 한에서만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 이라크군이 전형적인 게릴라전을 하고 있군요. 어쩌면 미 지상군이 지나치게 빨리 진격하면서 나온 필연적인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Umm Qasr 지역 전투상황)

* 인구 1500명의 국경도시 Umm Qasr의 전황은 불분명하다. 감청 내용과 인공위성 사진에 따르면 이 도시는 밤새 대규모 공습과 포격을 당했다. 아침에 촬영된 사진으로 보면 이 마을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것은 이라크군의 강력한 저항에 질린 연합군 사령부가 공중폭격과 포격으로 마을을 완전히 파괴하라고 지시를 내렸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영국군 부대가 마을을 소탕하라고 명령받을 것을 보면 산발적인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 연합군은 이 지역에서 지난 4일 간의 전투를 통해 전사 40명, 부상 200명의 손실을 입었다. 이라크군의 피해는 확인하기 어렵다. 어제까지 이라크군 수비요새에는 약 1600명이 있었다.

--> 베트남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연합군이 게릴라전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네요. 아예 작은 마을 하나를 융단폭격으로 지도상에서 지워버리려고 하니까요.

(Fao 반도 전투상황)

* 영국군 해병은 전략적 요충지인 파오 반도를 장악하는데 실패했다. 어제 이라크군의 반격으로 영국군은 3-5킬로 후퇴해서 방어선을 구축해야만 했다. 오늘 감청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군은 2개의 보병대대를 보충한 후 반격을 가할 예정이다.

* 지난 4일간 영국군의 손실은 전사 15명, 부상 약 100명이다. 반면 이라크군의 손실은 전사 100명, 포로 약 100명이다.

(Basra 지역 전투상황)

* 이 지역에서 치열한 교전이 계속 되었다. 연합군측은 이 도시에 지상군을 진입시키기를 꺼려하고 외곽에서 포격과 공중폭격만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합군은 도시를 포위하고 이라크 수비요새와 이라크 주력 사이를 차단하는데 실패했다.

(북부 지역 전투상황)

* 미군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지역에 계속 투입되고 있다. 내일 오전에는 쿠르드족의 지원을 받아 북부의 도시 Kirkuk을 장악하려 할 것이 예상된다.

* 밤새 이라크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이루어졌다. 연합군 공군기들이 약 1500회 출격했고 B-52 폭격기들이 소위 '터키 통로'(Turkish Corridor)에 약 100기의 크루즈 미사일을 해군은 약 150기의 크루즈 미사일을 이 지역에 퍼부었다.

* 감청한 바에 따르면 미군의 무인 공격기 Predator가 오늘 아침 격추 되었다.

* 연합군측이 앞으로 8-12시간 이내에 진격을 개시할지는 불분명하다. 카타르의 연합군 사령부는 오늘 아침부터 계속 작전회의를 하고 있는데 전면적인 작전변경이 예상된다. 연합군 사령부는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지상군을 진격시킨 것을 큰 전략상의 실수로 보고 있다. 이것은 미군이 지상군의 진격은 공습으로 적이 완전히 궤멸된 이후에 한다는 자체교리를 위반한 것이기도 하다.

* 미군은 이라크 군의 잠재력과 전투준비 상태를 과소평가하는 큰 오류를 범했다. CIA와 미군 정보기관은 이라크군의 실체를 아는데 실패했고 그릇된 정보를 연합군 수뇌부에 전달했다.

--> 미군이 부시의 등쌀에 못이겨 자체 교리까지 위반하면서 지상군을 북진시킨 대가를 톡톡이 치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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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5일자


# Nasiriya 지역 전황

* 전체적인 전황은 조용하다. 양측은 새로운 전투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 중이다. 전투에 지친 미 보병 제3사단은(The US 3rd Motorized Infantry Division)은 쿠웨이트에서 병력과 장비를 보충 받았다.(미해병 제1사단과, 제1기갑사단의 1개 탱크여단으로 추측되는데 이는 모두 연합군의 예비병력, 그리고 Umm Qasr 지역의 영국군 제7탱크여단의 장비도 지원받음) 이는 2일 이내에 Nasiriya를 장악하기 위한 것이다.

* 이라크군도 Nasiriya에 병력과 장비를 증강 시켰는데 몇 개의 포대와 다량의 대전차화기를 증강시켰다. 그리고 자기 지역 주변에 지뢰를 많이 가설했다.

* 현재 양측은 모두 거센 모래폭풍으로 인해 모든 전투를 중단한 상태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모래폭풍은 26일 정오 경에 멈출 것이다. 러시아군이 감청한 바에 따르면 연합군은 26, 27일 밤을 기해 거점 확보를 위한 공격을 할 것 같다. 연합군 지휘부는 야간공격에 기습효과가 있고 월등한 야간공격 장비를 활용하는 이점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 지난 10시간 동안 양측의 교전으로 인해 어떤 손실이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연합군측의 전투차량 2대가 지뢰로 파괴되고 미군 3명이 부상당했다는 정보는 있다.

--> 미군측은 나시리야 전투에서 추가 피해가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피해 내역이 위와 같은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지역의 전투는 완전히 끝났것은 아니고 앞으로 더 큰 전투가 전개되리라고 봅니다.

# Basra 지역 전황

* 양측은 자기의 위치를 지킨 상태에서 전투를 벌였다. 연합군측은 공격을 계속할만한 병력이 분명히 부족하다. 그래서 공습과 포격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이라크군의 전투능력에 큰 손상을 입히지는 않았다. 지난 밤 탱크를 증강 배치한 이라크군은 Basra 공항 근처의 연합군의 측면에 야간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미군은 공항을 버리고 약 1.5-2킬로 후퇴를 해야만 했다. 미군은 APC 2대와 탱크 1대를 파손당했다. 감청 내용에 따르면 최소한 미군 2명이 전사하고 6명 정도가 부상당했다.

--> 바스라 지역 전투에 대해 영국군은 공식적으로 이라크군의 T-55 탱크를 2대 파괴했고 자신들의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만 러시아군 감청내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 Umm Qasr 지역 전황

* 연합군측은 여전히 이 작은 마을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저녁까지 마을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만 장악한 상태였다. 민간인 거주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있었으며 최소한 영국군 2명이 이라크군 저격수에 의해 피격당해 사망했다.

--> 영국군은 공식적으로 움 카사르 지역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발표하기는 했습니다. 48시간 이내에 항구를 통해 인도주의적 구호물품이 들어올 수 있다고 했는데 이 항구가 정말 영국군 수중에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기타 이라크 남부지역 전황

* 연합군 지휘부는 최일선에서 진격하는 부대의 후방에서 계속 증가되고 있는 이라크군의 저항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 연합군 사령부 작전회의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이라크군 정찰대 20여 팀이 연합군 후방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연합군이 이미 점령한 마을에서도 이라크군 정찰활동과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30대 이상의 연합군 전투차량과 장갑차가 이런 공격에 손실되었다. 또한 7명 정도의 연합군이 실종되었고, 3명이 전사했으며 10명이 부상당했다.

* 연합군 사령관 토미 프랭크스 장군은 연합군 후방의 이라크군 게릴라들을 가능한한 빨리 소탕하라고 명령했다. 이 일은 영국군이 담당하게 될 예정인데 영국군 제22 SAS 연대가 미군 제1, 5, 10 특수작전부대의 지원을 받아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이 특수부대는 약 12개의 팀으로 구성되고 각 팀에는 12-15명의 대원이 있다. 이들은 모두 아시아나 아라비아계 미국인들이다. 또한 각 팀들은 체코공화국과 영국에서 단기간에 집중훈련을 받은 이라크인 안내원과 통역인들을 동반하게 된다.

* 모래폭풍은 미군 장비에 최대의 적이다. 미 제3보병사단의 경우 100대 이상의 군용차량이 작동불능이 되었다. 정비부대가 작동불능이 된 장비들을 손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M1-A1 탱크의 경우에도 모래폭풍이 탱크 장비에 여러 종류의 손상을 입히고 있다.

# 북부 거점도시 Kirkuk 전황

* 이 지역을 장악하려는 미 공수부대의 모든 노력은 별 소득이 없었다. 미군들은 처음에는 쿠르드족의 지원을 기대했으나 이후에는 쿠르드족과 함께 이라크군을 공격하는 것을 거부했다. 미 공수부대는 미군 사령부에 터키군이 개입하지 않도록 확답을 받아달라고 했으나 터키군은 어떤 종류의 확답도 하지 않았다.

* 이 지역의 전황은 미 공수부대가 중화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에 많이 좌우되고 있다. 공중지원만으로는 불충하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이 지역을 담당하는 지휘관인 미 해병대 오스만 여단장은 포대와 장갑차량을 요청했다.

* 모든 상황으로 미뤄볼 때 아직까지 미군은 이 지역에서 본격적인 공격을 할만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 인공위성 정찰를 한 결과, 이라크군은 나포한 미 제11 항공여단의 아파치 헬기를 이동시킬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미군이 (아파치 헬기를 폭파하기 위해) 폭격을 가했지만 잔해를 볼 때 (미군이 폭격한 것은) 이라크군이 대충만든 가짜 모형헬기였다.

-->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군이 이라크군의 교란작전에 보기 좋게 한 방 먹은 셈입니다.

# Baghdad 전황

*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은 연합군이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쟁 전에 타격을 계획했던 모든 목표물이 이미 3-7차례 공습을 당했다. 그러나 이것은 이라크군의 전투능력, 지휘통제체계에 전혀 손상을 가하지 못했다.

* 이라크군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잘 보호되는 군통신망과 지휘센터를 만든 것 같다. 미군의 전자 정찰(electronic reconnaissance)이 이라크군의 지휘통신 네트워크를 전혀 찾아내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 이것은 이라크군의 통신체계가 매우 정교하고 발달한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 오늘 연합뉴스에는 미군 당국이 러시아가 이라크에 판매했을 것이라는 GSP 교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는 기사가 실렸는데 저런 사실이 숨어있었던 셈입니다. 미군의 하이테크 장비로 발견도 되지않고 파괴도 되지 않는 정교한 통신지휘체계를 이라크군이 갖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 기타 전황

* 연합군의 또 다른 고민거리는 정밀유도무기와 크루즈미사일의 남용이다.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은 이미 재고가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다. 만약 지금 수준으로 계속 사용한다면 3주 내에 재고가 바닥날 것이다. 다른 정밀유도무기의 경우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리차드 마이어스 함참의장은 국방성에서 가진 회의에서 "아군이 그런 무기들을 사용한 것에 비해 얻은 결과는 형편없다. 우리는 말 그대로 황금을 진흙구덩이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불평했다.

* 미군 전문가들은 이미 이 전쟁이 '위기'라고 말한다. 스탠리 맥크리스탈 장군은 위의 국방성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적은 약간의 저항과 창조적인 작전만으로 우리(무기)의 기술적인 우위를 무력하게 하고 있다. 우리는 비효율적인 전쟁을 하고 있다. 적은 훨씬 싼 무기들을 가지고 우리라면 수 십 억 달러를 소비해서 얻어냈을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약간 의역)"

* 25일 이른 아침, 연합군 수뇌부와 함찹의장은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참여한 가운데 화상회의를 했다. 이 회의는 25일 새벽 백악관에서 회의가 있은 후 바로 갖게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새벽 회의에서 이라크에서의 교착상태를 타개할 비상조치의 윤곽을 잡았다. 지금까지의 작전은 "비효율적이고 파멸로 이르는 길"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라크전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국제정치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수정된 작전계획을 보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일 주일 이내에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라크 정부와 군의 지도부를 찾아내서 제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라고 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과 그의 측근을 제거하는 것이 전쟁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 이상 회의에서 연합군 사령부의 프랭크스 장군은 비효율적인 작전 운용으로 인해 비난받았다.

* 러시아군 정보부에 따르면 미 국방성은 연합군을 대폭 증강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2주 동안 병력 5만명과 500대의 탱크가 독일과 알바니아의 미군기지에 증파될 것이다. 4월 말까지는 12만 명의 병력과 1200대의 탱크가 추가로 증파될 것이다.

* 항공작전에도 변화가 있었다. 정밀유도무기는 이미 알려진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에만 사용되고, 재래식 고성능 폭탄, 소이탄 등이 앞으로 많이 사용될 것이다. 미공군 사령부는 이라크전에 사용되고 있는 공군기지에 2주간의 공습에 필요한 고성능 재래식 폭탄, 소이탄 등을 공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것은 미군측이 "지상을 불태워 버리는 전술"(the sorched earth tactics)과 융단폭격에 의존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 럼스펠드가 어제 "곧 잔인한 전투가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단지 바그다드 전투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라기 보다 미군이 앞으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힙니다. 미군이 대외에 내세우는 것과 달리 정밀유도무기의 사용을 자제하고 민간인 지역, 군사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규모 융단폭격을 가하겠다는 발상을 하고 있으니 천인공노할 노릇입니다. 이 전쟁은 어떤 의미에서는 베트남전과 상당히 유사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미군이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지는 꼴일 수도 있겠지요. 앞으로의 추이가 궁금합니다.
--> 미국 방송이 계속 언급하는 화학무기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러시아군 감청에 걸려들지 않은 것도 의아합니다. 물론 위의 내용이 다 사실일 수는 없겠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우려하는대로 미군이 전쟁 분위기의 반전을 위해 자신들이 화학무기를 먼저 사용하고서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우길 개연성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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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자 , D+7


* 26일 아침까지 격렬한 전투가 전 전선에 걸쳐서 있었다. 예상대로 모래폭풍 때문에 동맹군의 전진이 멈췄다. 동맹군은 휴식, 보급, 병력보충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 26일 내내 나쁜 날씨로 인하여 동맹군의 주축인 제101공중강습사단은 전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작전을 대폭 축소해야만 했다. 제101공중강습사단의 전투준비(combat readiness) 상태는 동맹군 전체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것은 이 부대가 아파치 공격헬기 72대를 포함, 다양한 종류의 헬기를 약 290대나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101공중강습사단은 제82공수사단, 제3(기계화)보병사단과 더불어 이번 전쟁의 핵심인 제18공수군단의 주축이다.

* 기본적으로 제101공중강습사단은 공중정찰을 하는 동시에 적군을 압박하는 역할을 한다. 적군과 계속적으로 조우하면서 주력군이 도착할 때까지 적군을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이 임무다.

* 현재 동맹군은 카라벨라(Karabela)와 나자프(Najaf) 진입 지역에서 작전을 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동맹군은 전사 4명, 부상 10명의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특수작전용 헬기 1대가 실종되어 교신이 두절되었다. 헬기에 탑승했던 특수부대원과 조종사의 생사여부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또다른 헬기 2대는 동맹군 지역에 불시착 했다. 헬기 엔진이 모래에 대단히 민감함이 판명되었다.

* 러시아군 정보부(GRU)가 전쟁이 시작하기 전에 예상한 동맹군의 작전은 유프라테스강의 우측 제방을 따라 사막을 가로질러 과감하게 진격해서 카라벨라를 통과하여 바그다드에 진출할 수 있는 이라크 중앙부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또 다른 전략은 바스라(Basra)를 우회하여 나시리야(Nasiriya)를 거쳐 암마라(Ammara)에 도달해서 이라크 남부지역의 이라크군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것이었다. 이럼으로써 효율적으로 이라크 전체를 이등분하게 되는 것이다.

* 카바렐라를 향해 사막을 가로질러 진격하는 첫번 째 계획은 지연되기는 했지만 성사되었다. 하지만 두번 째 계획은 실패했다. 이 시간까지 동맹군은 나시리야 인근의 이라크군 방어선에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고 이라크군을 암마라 쪽으로 밀어부치지도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동맹군은 전진하는 부대의 측면을 커버하는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이 있는 메소포타미아 강 계곡을 따라 바그다드까지의 진격로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약간의 동맹군 부대만 거점확보에 유리한 유프라테스강의 왼쪽 제방에 도달할 수 있었다.

* 한편 나시리야 지역에서 계속된 전투로 인해 이라크군은 병력의 대부분을 바스라 지역에서 후퇴시켜 (동맹군의) 포위를 피할 수 있었다.

* 현재 동맹군은 앞으로 이틀간 격전이 계속 될 나자프(Najaf)와 카바렐라 인근의 강을 건너려고 시도하고 있다.

* 미군 수뇌부의 극심한 비판과 워싱턴의 압력 때문에 동맹군 사령부는 보다 과감한 작전을 전개해야만 했다. 그리고 동맹군은 개전 첫날 예상치 못했던 강력한 이라크군의 저항을 통해 받았던 충격도 점차 벗어나 전투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 동맹군의 작전은 점차 앞뒤가 맞아들어가고 있다. 동맹군은 조금씩 전투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라크군이 선택할 수 있는 수비전략이 없다는 것에도 원인이 있다.
--> 미군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모래태풍이 잦아들고 공중지원이 가능한 상황에서 전투가 벌어진다면 이라크군의 패배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 현재 미군의 기본적인 전술은 직접적인 교전을 피하고 공중 및 지상 정찰부대를 통해 이라크군의 방어력을 테스트하고 이라크군의 방어선에서 끄집어 내는 것이다. 동맹군은 마침내 지난 사흘 간 지상전에서 했던 것처럼 호송부대 주변을 무작정 이동하는 것을 그만두었다.(약간 의역)

* 이렇게 함으로써 동맹군은 전투의 효율을 높이고 이라크군에 큰 손실을 가했다. 이런 전술에 기초해 지난 밤과 오늘 이른 아침까지 동맹군이 가한 공격으로 이라크군은 전사 250명, 부상 500명의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탱크 10대와 3개의 포대도 잃었다.
--> 이라크군이 바스라 지역으로 남진하는 것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미군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자프 지역 전투 결과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네요. 서구 언론의 보도는 이 지역 전투에서 이라크군을 1000명 정도 사살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정보에 따르면 4배로 과장했군요.

* 그러나 전투가 효율적으로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맹군은 어지간한 크기의 도시를 하나도 장악하지 못했다. 전쟁 시작후 6일째가 되던 날 밤에서야 영국군 해병대가 작은 도시인 움 카스르(Umm Qasr)의 잠정적으로 손에 넣었을 뿐이다. 어둠이 깔린 동안 움 카스르 주변에는 모든 움직임이 멎었고 (점령을 하고 있던) 이라크군은 방어선을 후퇴시켰다. 도시 전역에서 계속적인 교전이 있었는데 강력한 수비를 하던 1500명의 이라크군 중에서 단지 150여 명만 영국군에게 포로가 되었다. 남은 병력은 바스라 지역으로 퇴각했거나 민간인 복장을 하고 게릴라전을 전개하고 있다.
--> 영국군이 움 카스르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서구 언론의 보도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 영국군은 인구 2백만의 바스라 시를 중세식으로 포위하는 전술을 쓰고 있다. 포격으로 생명줄 역할을 하는 도시의 기간시설이 모두 파괴되었고 이라크군에게 계속 포격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군의 기본 전략은 이 도시를 완전히 봉쇄하는 것이다. 영국군 지휘부는 식료품, 전기, 물의 부족으로 인해 도시(내부)의 상황이 악화되어 주민들이 수비하는 이라크군을 항복하게끔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동맹군 사령부가 (이런 식으로) 바스라 시를 접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 바그다드 시를 피 흘리지 않고 장악하는데 모델이 되리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중세의 공성전술 중에 대표적인 것은 성을 완전히 포위해서 성 안의 사람들이 먹을 것과 무기가 떨어져 싸울 의지를 상실할 때를 기다려 점령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전술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바스라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겠다는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런 계획이 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수비하는 이라크군은 방어선을 잘 지켜내고 있다. 지난 밤 바스라 시 근처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영국군 3명이 전사했고 8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 동맹군의 전선(frontline)이 지나칠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음은 분명하다. 전선은 나자프와 카바렐라를 거쳐 바그다드까지 늘어져있다. 전선의 우측면은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동맹군의 모든 중요한 병참보급, 통신 라인이 보호가 전혀 안 되는 사막을 가로지르고 있다. 제일 앞까지 진격한 부대를 위한 보급로는 이미 350킬로가 넘었는데 이 보급로로 매일 800톤의 연료와 1천톤에 달하는 탄약, 식량, 그리고 기타 보급품이 전달되어야 한다.
--> 이라크군의 전술이 어떠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군요.

* 만약에 이라크군이 이 보급로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다면 동맹군은 큰 곤경에 처할 것이다. 동맹군 주력은 보급이 차단당해서 전투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기동력을 잃어 이라크군의 손쉬운 먹이가 될 것이다.

* 미군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막강한 공군력에 의존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엄청난 수의 전투차량과 장비가 동맹군에게는 전략적으로 취약점이 된다. 러시아군 정보부가 감청한 바에 따르면 모든 정비부대가 최일선에 파견되었다. 예비로 갖고 있던 부품의 60%가 이미 사용되었고 긴급하게 부품을 요청한 상태다.

* 모래는 말 그대로 장비를 "잡아 먹고" 있다. 모래는 특별히 전투차량의 전자계통과 트랜스미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미 40대 이상의 동맹군 탱크와 69대의 APC가 엔진고장으로 작동불능이다. 그리고 150대 이상의 장갑차의 열추적장치와 야시경 장비가 못쓰게 되었다. 고운 입자의 모래가 (장비의) 모든 입구로 들어가 움직이는 부분은 다 망가뜨리고 있다.
--> 서구 언론은 동맹군의 모든 장비가 거의 고장없이 작동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동맹군 사령부는 바그다드의 텔레비젼 방송국을 폭격함으로써 자신들이 정보전에서 패배하고 있음을 자인했다. (약간 의역) 곧 다른 텔레비전 방송국과 지상의 위성통신 송신시설에도 폭격이 가해질 것이다. 동맹군은 이라크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그들을 정보로부터 차단시키고자 한다.

* 지나치게 긴 보급로와 이라크군 수색대의 활약은 동맹군에게 또 다른 문제를 야기했다. 동맹군 사령부는 보급로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전혀 알고 있지 못함을 인정해야만 했다. 최근에 감청한 바에 따르면 동맹군 사령부는 보급부대와 함께 출발했으나 중간에 낙오된 500여 명의 병력의 위치를 찾고 있다. (어쩌면 이들은 독자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이들 중 몇 명이 전사했는지, 포로가 되었는지 혹시 성공적으로 본대에 합류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 이라크군의 활발한 유격전이 큰 성과를 거두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군 주력이 남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군사지식이 풍부한 분들이 대답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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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자 (D+8)


* 러시아정보부에 감청된 바에 따르면 동맹군측의 대공세가 내일(28일) 있을 것이다. 27일 내내 동맹군의 병력과 장비가 보강되었고 탄약과 연료가 보충되었다. 쿠웨이트 국경을 따라 후방을 방어하던 부대들이 최전선으로 이동되었다. 이렇게 (후방에서) 이동한 부대의 규모는 5개 대대 병력에 전투차량은 800대에 달한다.

--> 지금 병력 증원을 기대하기 힘드니까 쿠웨이트 방어 병력으로 남겨놓은 병력을 이라크군의 저항이 거의 없는 지역을 통해서 북상시키고 있습니다.

* 27일 밤 10시경이 되자 모래태풍이 가라앉아서 동맹군은 지상군에 대해 헬기지원을 재개할 수 있었다. 동시에 이라크군 지역은 폭격기와 대지공격기들에 의해 공격당했다. 이로 인해 이라크군은 공격을 멈추고 방어선으로 후퇴해야만 했다.

*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동맹군 사령부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있는 미 제3(기계화)보병사단(일부 병력)을 이용해서 이라크군을 카라벨라 지역에 묶어두고, 나머지 병력은 라짜자 호수(Razzaa lake) 서쪽으로 이동해서 전략적 요충지인 팔루자(Falludja) 고속도로까지 진격시킬 계획을 하고 있다. 이럼으로써 요르단으로 향하는 도로를 중간에서 차단할 수 있게된다. 동맹군 주력군이 29일 오후 6시까지 이 지역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 현재 미 제3(기계화)보병사단은 바드다그 근처까지 진출했다가 뒤로 많이 물러나서 카발라 지역 부근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병력을 나누어 일부는 이라크군이 저항하고 있는 카발라 시를 봉쇄하고 나머지는 그 도시 인근에 있는 라짜자 호수를 따라서 북상해서 팔루자까지 진격해서 점령하려는 계획입니다. 팔루자는 바그다드 서쪽에 있는 도시인데 요르단에서 바그다드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지나는 도시입니다. 이라크는 사막지대가 넓기 때문에 사막에서 전투를 하는 것은 아니고 사막 중간중간에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언급되는 도시들은 다 그런 도시들입니다. 이 도시를 장악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하면 사막을 가로질러 건설된 고속도로들이 모두 이런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기 때문입니다. 즉, 사막에 있는 도시를 장악하는 것이 곧 사막을 장악하는 것과 같습니다.

* 29일 밤과 30일 사이에 미 제82공수사단 병력이 미군 특수부대의 지원을 받으며 사담 후세인 공항을 차지하기 위해 공세를 취할 것 같다. 공항을 장악하는대로 미 제101공수강습사단의 한 여단이 공항을 본대가 도착할 때까지 사수할 것이다.

--> 사담후세인 공항은 지도상으로 보면 바그다드에서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시내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를 제82공수사단이 선발대로 가서 장악하고 바로 제101공수강습사단의 1개 여단이 투입되어서 본대가 도착할 때까지 공항을 지키겠다는 뜻입니다. 바로 밑에 나오지만 제101사단의 본대는 밑에서 진격해온 해병대를 쿠트에서 만나서 함께 바그다드 남쪽까지 치고 올라가겠다는 뜻입니다. 이 부대들이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의 정예사단과 정면에서 부딪히겠군요.

* (도시 공격 후) 4일째 되는 날 나시리야에 추가로 파병된 해병대 지휘관들은 (도시를 방어하고 있는) 이라크군을 완전히 제압하고 그 다음날까지 (도시를) 방어한 후 쿠트(Kut)와 암마라(Ammara) 방향으로 진격하라는 엄한 명령을 받았다. 나자프를 공략하고 있는 지휘관도 같은 지시를 받았는데 이 도시를 장악해서 유프라테스강 서안의 작전반경을 넓히고 이라크군을 도시에서 몰아내야만 한다. 이들은 29일 오후까지 쿠트 남서부 지역에 도달해 제101공수강습사단과 합쳐서 남쪽 공격라인을 구성한 후 바그다드를 남쪽에서부터 봉쇄해야 한다.

--> 나시리야의 이라크군 저항이 거센 탓에 동맹군은 이 도시를 완전히 점령하지 못하고 도시 외곽에 포위망을 구축하고 묶여있었습니다. 그래서 미 해병여단이 추가로 투입되었는데 이들에게 나시리야를 하루만에 점령하고 두 갈래로 나뉘어 바그다드로 향하는 중간에 있는 거점 도시인 쿠트와 암마라 쪽으로 진격하라는 명령을 받았군요. 이렇게 진격한 미 해병대는 쿠트에서 제101공중강습사단과 합치게 됩니다. 바그다그 포위망을 형성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 영국군들은 파오 반도(Fao Peninsula)를 완전히 장악해서 바스라를 남쪽에서부터 봉쇄하고 바스라의 공항 인근 지역도 완전히 장악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런 후에 영국군은 아랍 강(Arab River)을 따라 남쪽에서부터 바스라를 향해 진격할 것이다.

* 이상의 정보로 미뤄볼 때 28일에는 격전이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

--> 이렇게 설명하니 많이 복잡하죠? 원문의 지도를 보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시간인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인데 지금 CNN에서는 계속 속보로 위에서 언급한 부대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서 진격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텍사스에서 비행기로 출발하고 있는 미 제4(기계화)보병사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이 제4보병사단은 미군 최초로 완전히 디지털화한 사단입니다. 이 사단 하나가 웬만한 사단 몇 개의 화력과 맞먹는다고 하는데 미군으로써는 비장의 카드를 꺼낸 셈입니다.) 전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네요. 미군이 모래폭풍이 멎기만을 기다렸다가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기 직전입니다. 어쩌면 전쟁 초기의 승부를 결정할 대전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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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D+9)


<이라크전을 통해 내릴 수 있는 첫 번째 결론들>

이라크전의 첫째주는 많은 군사전문가와 분석가들을 놀라게했다. 이번 전쟁은 이전에 심도있게 논의되지 않았던 많은 문제들과 증명되지 않은 신화(myth)들의 베일을 벗겨냈다.

첫번 째 신화는 현대전에서 정밀유도무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정밀유도무기는 적과 직접적인 조우를 하지 않고도 전략적인 우위를 점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사실 미국이 지난 13년간 치른 전쟁은 공군력 위주로 해서 인명손실을 최소화한 전쟁이었다. 한편 미군 수뇌부는 과거에 치른 전쟁에서 거둔 승리가 적군을 직접 격파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적군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외교적 압력을 가해서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얻어냈었다는 사실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 1991년에는 이라크에 대해서, 1999년에는 유고슬라비아에 대해서, 2001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맺었던 동맹이야말로 (미군의) 군사적 승리를 보장했었다.

미군 수뇌부는 그라나다, 리비아, 그리고 소말리아 침공에서 경험한 군사적 실패를 잘 되새기려 하지 않는다. 단지 지엽적인 작전(local operation)의 실패라고 간주할 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는 정밀유도무기의 과도한 전략적, 전술적 사용이 미군에게 큰 이점을 주지 않음을 목격했다. 정밀무기를 잔뜩 사용했지만 이라크군 명령체계, 지휘통제시설, 통신 네트워크, 이라크 군과 정부의 수뇌부를 제거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남용으로 인해) 미군의 정밀유도무기 재고는 4분의 1밖에 없다.

정밀유도무기가 가진 유일한 이점은 인구밀집지역에서 (목표물 타격 시) 민간인들의 희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정도다.

정밀유도무기가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내서 공격할 수는 있지만 잘 보호된 목표물을 확실하게 파괴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한편 전장에서 정밀유도무기는 재래식무기에 비해서 확실히 우위를 점한다. 원거리에서 초탄에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은 지상전에서 미군이 지닌 큰 이점이다.

이라크전에 의해 거짓임이 판명된 두번 째 신화는 하이테크 전쟁의 주창자들이 만들어 냈다. 이들은 (현대전에서)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무기들이 (재래식 무기에 대해) 우위를 점하고 구세대 무기들은 최근 무기들에 절대 필적하지 못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라크군의 무기는 미군에 비해 약 25-30년 뒤떨어져있다. 2세대나 낙후된 것이다.

이라크군의 주력무기는 197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한편 미군은 70년대 초반 이후 ’75-83년’과 ’90-97년’ 두 번에 걸쳐 대대적으로 무기개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미군은 지금 향후 5년 동안 지속될 또 다른 무기 및 장비 개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이다. 그런데 이런 명백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라크군 저항은 미군이 “격렬하고 활발하다”고 인정할만한 것이었다.

군사분석가들은 동맹군이 이번 전쟁에서 확실한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즉 현대전에서 승리는 기술적인 우위보다는 훈련, 확실한 명령체계, 그리고 군대의 기민성에 달려있음이 입증된다. 그런 조건이라면 재래식 무기를 가지고도 발달한 무기를 가진 적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이다.

미군 사령부는 전쟁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두 가지 큰 실수를 범했고 이는 곧 전략적인 실패로 귀결되었다. 우선 적을 너무 깔보았다는 점이다. 무기사찰단이 이라크군의 기반시설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항공정찰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군 사령부는 이라크군의 전투 준비태세와 기술적인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그리고 미군은 이라크의 사회정치적 상황과 이라크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다. 그럼으로써 미국은 완전히 잘못된 군사적, 정치적 결정을 내리고야 말았다.

동맹군의 규모가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함이 드러났다. 현재 파병된 인원은 작전에 필요한 인원의 40%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군은 전쟁 9일째인 오늘에서야 본토와 유럽에서 추가로 10만 여명을 긴급히 파병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병력은 현재 이라크 안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병력과 같은 규모다.

동맹군이 작전을 전개함에 있어서 기본적인 (전투)규칙들이 다 무시되고 있다. 모든 병력이 작은 지역에 밀집했기 때문에 거점을 넓히기 위해 5일간 쉬지않고 전투를 해야만 했다. 초기 공격은 제대로된 항공지원과 포병지원 없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진격속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진격하는 와중에) 곳곳에서 소규모 전투를 벌여야만 했다.

미군은 제대로 조직되지도 않은 채 성급하게 진격을 했다. 미군은 이라크군의 매복이나 다른 방어선과 맞닥뜨리기까지 이라크군 방어선의 취약지점을 찾아서 무작정 돌파하려고만 했다.

동맹군의 작전계획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전쟁개시 후 9일이 지나는 동안 동맹군이 달성하지 못한 목표는 다음과 같다.

- 나시리야와 암마라 사이를 지키고 있는 이라크군을 양분하기
- 바스라 지역의 이라크군을 포위 섬멸하기
-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전선을 형성해서 바그다드로 진격할 공격교두보 확보하기
- 이라크의 군사, 정치시스템을 파괴하고, 이라크군을 교란시키며, 이라크군 주력을 섬멸하기

모든 문제점은 전장에서 드러났다. 각기 다른 부대에 배속된 병력을 전체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제한된 시간에 결정을 내려야하는데에다가 적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전에는 아군에 의한 오폭이 큰 문제가 된다. 이번 전쟁에서 동맹군은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길 때마다 매일같이 아군에 의해 공격을 당해야만 했다.

동맹군이 지닌 두번째 문제는 확보한 지역을 지킬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미군은 통신체계에 게릴라 공격을 가하는 적을 상대해야만 했다. 현재 동맹군은 병참선을 보호하고 확보한 지역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단위 부대를 황급히 편성하고 있다.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동맹군의 장비는 다양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주력인 M1-A2 탱크 조종수들은 탱크의 작전수행에 문제가 있음을 토로했다. 제일 큰 문제는 탱크의 엔진과 트렌스미션이 사막에서는 고장을 잘 일으킨다는 점이다. 뜨거운 태양열, 모래, 먼지바람은 포탑에 설치된 열상감지장치(thermal sights)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 장치의 가시거리는 기동 중에는 300미터, 정지 상태에서는 700-800미터다. 날씨가 추운 밤이라야만 가시거리가 1000-1500미터다. 그리고 미세한 입자의 모래들로 인해 기계적인 결함이 생겨 많은 열상감지장치와 다른 전자장비들이 고장을 일으켰다.

그런 이유 때문에 동맹군 지휘부는 적과 조우할 가능성이 큰 밤에는 부대의 기동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던 것이다.

동맹군이 갖고 있는 확실한 장점은 최신 정찰 및 통신 시스템을 운용해 원거리에서 적을 탐지하고 가용부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신속하게 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미군은 전투시에 상당히 기민함을 보여주었다. 최악의 기상조건에서도 미군들은 지휘체계가 흐트러지지 않았고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했다. 미군의 사기는 높았고 대부분은 자신들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월등한 무기를 갖고 있고 전투가 제대로 수행되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수행되는 방식이 미군에게 전체적으로 실망감을 안겨주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많은 미군들이 속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공개적으로 최고 사령부의 멍청함과 잘못된 전황판단을 성토했다. “국방성에 있는 별 단 놈들은 우리에게 승리의 행진과 꽃다발을 약속했다. 대신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사막은 작은 언덕에서마다 벌어지는 격렬한 전투와 엉덩이 사이에 껴서 서걱거리는 모래 뿐이다”라고 독일 람스타인의 병원에 호송되어 치료받고 있는 한 부상병이 말했다.

한면 모래폭풍에도 불구하고 사막 지형은 동맹군에게 유리했다. 동맹군의 무기는 최대한 원거리에서 사용될 수 있었고 이라크군은 인구밀집지역을 벗어나서 (뻥 뚫린 공간에서) 전투를 수행하기가 어려웠다.

공수부대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것도 동맹군의 약점이었다. 동맹군 사령부가 공수부대를 이용해서 벌이려던 모든 공중, 지상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실패의 원인은 개전 후 4일째까지 공수부대의 모든 단위부대들이 여러지역에 흩어져 수색정찰, 화력지원, 적 제압 등등의 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큰 전투는 기계화보병과 전차 부대를 집중시켜 수행되어야만 한다.

동맹군 작전의 또다른 맹점은 진격하는 부대의 후방이 극도로 취약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연료보급이 계속 차단당했다. 어떤 때 탱크부대는 연료가 떨어져 6시간 동안이나 정지해있어야만 했는데 이 경우 이라크군의 손쉬운 타켓이 된다. 전체적으로 식량, 탄약, 연료의 보급은 미군 지휘부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미군 병사들은 새 전투식량에 대해서 큰 불만을 갖고 있다. 병사들은 종종 이 전투식량들을 “좆 같다”고 했다. 많은 병사들이 과자와 사탕류만 빼고 나머지는 버렸다. 전투부대 일선 지휘관들은 더운 식사를 즉시 지급하고 전투식량을 점검해달라고 사령부에 요청했다.

이라크군이 지닌 강점은 지형지물의 정확한 파악, 제대로 된 방어선 구축, 주력부대의 확실한 은닉, 기민하고 확실한 방어능력 등이다. 이라크군은 잘 짜여진 전략과 잘 작동하는 지휘,통신체계를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라크군이 지난 약점 중의 하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관료적인 모습이다. 모든 결정은 최고 수뇌부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또한 이라크군의 수뇌부는 정형화된 작전을 쓰는 경향이 있고 다양한 부대를 운용함에 있어 운영의 묘가 떨어진다.

한편 이라크군 특수부대 지휘관들은 가용한 부대와 무기를 적 후방에서 작전을 수행하는데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전쟁에서 얻어지 첫 번째 전략적인 교훈들]

(여기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은 러시아와 미국 사이 벌어질 수 있는 전쟁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제일 큰 교훈은 전투에서 부대의 은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부대의 은닉과 (은닉된 부대에 대한) 확실한 보안유지 및 보호는 수비군에게 제일 중요하다. 정밀유도무기, 전자 및 육안정찰과 이를 통해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미군으로부터 전력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은닉의 중요성은 이라크전 뿐만 아니라 유고슬라비아에서도 드러났다. 유고군은 3개월에 걸친 미군의 폭격에서부터 전체 전력의 약98%를 보존할 수 있었다. 우리의 전장에서도 은닉은 러시아군에게 (미군과 전투를 하는 경우) 큰 이점을 안겨줄 것이다.

두번 째 교훈은 현대전에서 큰 역할을 하는 방공부대의 전략적 중요성이다. 하늘을 완전히 장악했기 때문에 동맹군은 바그다드로 진격할 수 있었고 어떤 종류의 전투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모래폭풍으로 항공지원이 약간 방해받자 동맹군 지상부대는 큰 곤경에 처했었다.

러시아군의 독립된 방공부대들이 점차 해체되어 러시아 공군에 흡수되는 상황은 ‘범죄’라고 불러 마땅하다. (이것은 최근 있었던 러시아공군(the Russian Air Force (VVS))과 방공부대 (the Air Defense Force (PVO))통합, 그리고 그 통합구조 속에서 방공부대가 부차적인 역할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번 째 교훈은 전투정찰과 원거리에서 적을 타격할 수 있는 대전차무기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규모 부대들은 주야간을 막론하고 적을 원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시스템을 전장에서 필요로 한다. 탱크전에서 유효 전투거리는 800-1000미터이고 현대적인 개인 보호장비를 갖춘 보병들끼리의 유효 전투거리는 300-500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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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9일자


-- 미군측

28일 전선의 상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군은 바그다드 진격을 위해 카라벨라 인근에 병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켰다. 29일 아침까지 약 2만 명의 동맹군 병력이 카라벨라에 집결했으며 여기에는 200대에 달하는 탱크, 포 150문, 250대 이상의 헬기가 포함되어 있다. 공격명령은 동맹군 사령관 토미 프랭크스가 내리게 될것이며 통신감청에 따르면 그는 향후 몇 시간 동안 직접 부대검열을 할 것이다.

어제(28일) 오후7시 경 아파치 공격헬기 1대가 추락했다. 통신감청에 따르면 헬기는 전투임무 중 큰 손상을 입었다. 헬기는 착륙도중 조종불능상태에 빠지며 추락하면서 먼저 착륙해 있던 다른 헬기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
동맹군은 사령부의 至上(무조건적인)명령과 800회 이상의 공중지원출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나시리아를 점령하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군의 방어망을 뚫으려는 모든 시도는 이라크군에 의해 반격당했다.
동맹군은 24시간 동안의 전투끝에 나시리아 인근의 두개 전투지역에서 겨우 수 백 미터를 가까스로 전진할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보병전투장갑차 4대, 저격수와 박격포 공격에 의한 4명의 해병대원 전사, 부상 10명, 실종 2명의 피해를 입었다. 이라크군의 정확한 손실은 파악중에 있다.

미군은 나자프에서도 진격에 실패했다. 동맹군의 모든 공격에 대해 이라크측은 대규모 포화로 응수했다. 그 후 이라크군은 반격을 개시하여 미군을 1.5-2킬로미터 가량 후퇴시켰으며 10명 가량의 미해병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6시간 동안 전투가 벌어졌지만 쌍방은 여전히 같은 위치에 고착되었다 . 이라크군의 손실은 전사 20명, 부상 40명 이상으로 평가된다.


-- 영국군측

영국군은 바스라 인근에서 이라크군 방어선을 파오 반도상으로 밀어내었지만 반도 전체를 장악할수는 없었다. 영국군은 바스라로 통하는 고속도로로부터 최대 4킬로 정도를 전진하였다. 통신감청에 따르면 이 전투에서 이라크군은 영국군 헬기 1대를 격추시켰으며 2대의 탱크와 1대의 APC가 지뢰에 의해 파괴되어 최소 2명이 전사하고 20명가량이 부상을 입었으며 15명이 포로가 되었다.

바스라 공항 인근에서 교전이 계속 되었다. 동맹군 APC 1대가 이라크군에게 파괴되어 동맹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라크군의 손실에 대해서는 추정하기 어려우나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20명에 이르는 이라크군 병사 및 지역 민병대원이 공중폭격과 포격으로 전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랍강을 따라 남쪽에서부터 이라크군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영국군의 모든 시도가 무위로 돌아갔다. 영국군 지휘관은 현 병력으로는 바스라에 대한 강습이 불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2개의 여단과 5개의 포병대대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더 많은 사상자 발생을 막기 위해 영국군은 수비위주로 전술을 바꾸며 동시에
바스라 주위의 팽팽한 포위망의 유지 및 소규모의 국지전을 통한 입지개선을 꾀하고 있다. 영국군은 또한 파오반도에서 이라크군을 압박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에 따르면 바스라 시민들의 심리적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이라크군은 몇번의 공표를 통해 주민들에게 도시를 떠날 기회를 주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집을 잃고 부랑자 신세가 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운명을 두려워하며 도시를 떠나기를 원치 않고있다. 바스라 시민들은 점령지구에서 동맹군이 배급하는 음식과 물을 가지고 옥신각신하는 이라크인들의 모습이 동맹군 사령부에 의해 방영되자 대단히 의기소침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장면을 미군진주시에 자신들에게 닥칠 일에 대한 단적인 예로 보고있다.


-- 4 기계화 보병사단 증원

쿠웨이트 공항에는 미 제 4 기계화 보병사단 병력들이 계속 도착하고 있는데 4월 1일 밤까지는 양륙완료 예정이다. 야간비행 중 미군 수송기 1대가 비상착륙을 요청했는데 이 수송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조사 중이다.

현재 동맹군 사령부는 제 4기계화 보병사단을 더 잘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중이다. 이 사단의 배치 및 전투준비가 완료되려면 최소한 10일이 걸리지만 전투부대들은 즉각적인 증원을 요청하고 있어서 제4기계화 보병사단이 준비가 되는대로 축차투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경우 사단의 전투효율은 상당히 감소되게 된다.


-- 자신감 되찾은 이라크인들

(우리는)쿠웨이트의 동맹군 심리전부대의 특수 지상군사령부(Special Ground Forces Command)용 보고문건을 입수했는데 이 보고서는 정보 ,선전전의 효율성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텔레비젼 방송과 군통신 감청, 이라크군 포로 심문 내용에 대한 분석을 통해볼때, 지금 현재 이라크 국민들은 심리적으로 전쟁 발발 직전의 몇일간에 대비하여 더 확고하고 자신에 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동맹군의 수많은 실책에 주로 기인한 것이다.

" ...개전 후 며칠간 초조하고 의기소침했던 이라크 국민들이 이제는 애국심과 국수주의를 분출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전쟁 전 이라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이라크인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제 미군과 영국군에 대한 "전쟁 예찬" 심리가 이라크인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이 분석가는 향후 1주 내에 이라크인들의 이런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라크인들의 정서는 " 항전정신 "(resistance ideology)으로 변할 것이고 동맹군의 최종 승리는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라 미 심리전사령부(the US Army Psychological Operations command)는 이라크군 포로를 모두 모아 큰 그룹으로 묶고 이 결과에 따른 찍은 비디오를 세계 언론에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나뉘어진 그룹 중 사담을 반대하는 그룹을)점령지구에서의 선전용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자는 ----같은 사담 후세인 반대세력들을 "참전을 후회하는" 이라크군 포로의 모습 및 "사담 후세인에게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 등 두 가지 용도로 촬영에 써먹자는-----제안이 있었다. (※6.25당시 반공포로를 이용한 선전전과
비교하면 될 듯 )


-- 손님접대는 하는 이스라엘(?)

지난 5일간의 감청에 따르면 동맹군은 이스라엘의 공항을 이라크에 대한 야간공습에 사용하고 있다. 전투기들이 이스라엘의 하제림(Hatzerim) , 나바팀(Navatim) 공군기지에서 규칙적으로 이륙하며 발진기지로 귀환하지 않고 철저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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