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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된 음모론의 대표적 예. 월남과 서독, 내부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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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환도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4건 조회 1,207회 작성일 06-08-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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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은 일명 '카더라' 통신처럼 '믿거나 말거나'류의 출처불명의 정보나 '유언비어'라 치부되는 발신인 불명의 내용들이 주제를 이루면서 세간에 떠돌곤 합니다. 많은 경우는 말그대로 '혹시나가 역시나' 수준의 결론이나, 과거 티브이 프로처럼 '그것을 알려주마'라고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용두사미'로 흐지부지 사그러지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어떤 경우의 음모론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더욱 포장되고 부풀려져서 마치 전설이나 신화처럼 발전된 예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9.11 테러처럼 현재진행형인 것도 있습니다.

우리는 음모론을 논함에 있어 해결되지 않고, 결론이 나지 않은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서로간의 모호한 증거를 들이대면서 일종의 추리게임을 하거나, '비의'를 다루는 듯한 기쁨을 맛보곤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음모론은 사실 비밀주의가 아닌 현실속에서 원인과 과정과 결과까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역사속에 돌출된 예가 매우 많다는 것을 의외로 간과하고 있다는 겁니다.

즉, 음모론은 음모의 정황이 백일하에 들어나기 전까지가 음모론으로서의 가치가 있어서 인지, 음모론이 단순한 설이 아닌 사실로 밝혀지고 증명된 예들에 대해선, 사후검증이나 재발방지를 위한 별다른 자각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 점에서 매우 특이한 것은 인간은 학습능력이 가장 탁월한 종이며, 경험과 반복을 통해서 과실과 잘못을 재발치 않도록 발전되어온 짐승임에도 유독 몇가지 부분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별다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말씀드리려는 현실속 음모론의 대표적인 예는 특정사건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속에서 국가의 전반적 전후상황에 대한 것입니다.

이 국가들에 있었던 음모론들은 그 실체가 확연히 들어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백성들은 '말도안돼', '정부의 공작이야', '절대로 그럴리 없어' 라며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믿지 않았고, 말그대로 음모론은 음모론 일뿐이라고 치부된 대표적인 예이기에 세월이 약간 흐른 예이긴 하지만, 현대사의 부침속에서 음모론은 음모론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였다라는 것을 설명드릴 대표적인 예이기 때문에 내용을 올립니다.

1. 월남

월맹에 의한 적화전에는 월남(자본주의)과 월맹(공산주의)으로 나누어져 있었음을 아실겁니다. 당시 소련의 지원을 받은 월맹과 미국의 지원을 받은 월남은 무려 30여년간이나 외세의 사주에 의한 이념전쟁, 즉 월남내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긴 설명은 각설하고, 평화협상이 시작되어 키신저와 월맹지도자는 노벨상을 수상했구요. 월맹측은 수상을 거부했는데, 그 이유는 완전한 베트남의 평화가 이루어 지기 전까지는 수상할 수 없다...라는 식의 겸손을 내세운 민족주의적 정서에 호소하는 논리였습니다.

평화협상전까지.... 정말 월남수도 사이공을 위시한 월남전국의 집회와 시민운동, 통일운동, 반미운동, 미군철수운동, 베트남인들끼리 잘살아보자는 평화운동등등, 대단한 시위와 집회가 하루도 빠짐없이 전국을 휩쓸었습니다. 참여자는 야당, NGO, 재야단체, 종교인, 신부, 승려, 학생, 기타등등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참여하는 상황이었구요.

그런 행태는 가뜩이나 생산성없는 (군수산업을 제외한)월남전에 지칠대로 지치고, 소련과의 기싸움에 질려버린 미국측에 절호의 철군명분을 제시했었습니다. 냉전시대의 아이디알러지 배리어의 영역을 월남에서 들어내고, 자국민들이 원하는 데로 돈과 생명만 낭비하는 무의미한 싸움을 끝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던 겁니다. 그래서 미국은 철수하고, 세계에 공표하게됩니다. "이제 베트남에는 평화가 왔다. 그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지켜낼 것이다."

그때에도 월남에는 미군이 철수하면 적화될 위험이 있음을 감지한 사람은 많았습니다. 때문에 미군철수에 반대하고, 월맹의 기만평화전술을 성토하는 집회또한 있었습니다만, 과거나 지금이나 백성들은 '감성'에 호소하는 것에 약하고, 쉽게 세뇌되며, 결정적으로 '충동'에 매우 취약합니다. 그래서 백성을 우민이라 했고, 지금도 별차이는 없습니다. 결과로서 그러한 소수의견들은 '민족', '통일', '외세철수', '하나된 베트남' 이런식의 멋진 표현에 가리워져 무시되고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도 월남은 미국에게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월맹과 비교하여 전력에서 대여섯배가 우월하다는 첨단장비와 무기, 각종탄약류등 금액으로서도 엄청난 혜택을 주었다고 합니다. 당시 병력수또한 월맹군보다 2-3배 는 된 상황이었구요. 허나 가장 중요한 '왜 싸워야 하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의지와 개념이 이미 월남군에게는 희박한 상태였다는 점이 문제였답니다.

미군철수에 불안해하는 월남측 인사들, 월남대통령을 위시한, 에게 키신저는 서류로 국가대 국가의 약속을 해줍니다.
흔히 말하는 '미군자동개입' 에 대한 약속이었는데,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월맹이 평화협정을 어기고 월남을 침입하면 미군은 자동으로 전쟁에 개입하고 동맹으로서 월남을 돕는다" 라는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불과 몇년도 못가, 지난 30년간 단 한번도 전쟁을 하지 않았던 시기 - 구정기간 (베트남도 민족명절로 이날은 절대적인 공휴일이었답니다) - 에 평화협정을 위반하고 월남을 적화하고, '민족을 통일' 하기 위한 전쟁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월남패망사에서 결정적인 작전인, 그이름도 유명한 '구정대공세' 입니다.

월남측은 미국에 즉각 위급상황을 알리며, 미국측에 동맹으로서 서로간에 조인했던 문서의 약속대로 '파병'을 요청합니다.

미국은 파병하지 않았고, 월남은 멸망합니다.

혹자는 말하지요. 어차피 같은 민족인데, 통일만 된다면 민주주의면 어떻고, 공산주의면 어떻야고요. 판단은 알아서 하시고, 어쨌든 월남, 월맹이란 분리형 명칭은 없어지고, '공산베트남'으로 화려하게 탄생하지요. 그후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숙청당하고, 보트피플이 되어 해외로 도망을 시도하고, 공해상에서 엄청난 수가 죽고, 죽임을 당하고, 나라는 가난하고, 이념따위가 무엇이냐, 경제와 돈이 우선이다....라는 상황까지 와서 현재의 베트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낭만과 부가 넘쳤다는 동양의 파리, 사이공은 허름하고 남루한 모습으로 그 형태만 유지하고 있지요.

결론적으로 이러한 장황스런 설명이 무슨 음모론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자, 당시 월남에 떠돌던 음모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평화협정 믿지마라.
2. 미국은 한번나가면 다시는 안돌아온다더라.
3. 모 야당지도자가 월맹측 간첩이라더라.
4. 모 종교지도자가 월맹측 간첩이라더라.
5. 모 스님이 월맹측 간첩이라더라.
6. 모 교수가 월맹측 간첩이라더라.
7. 모 장군이 월맹측 간첩이라더라.
8. 모모 NGO단체는 월맹측 간첩이라더라.
9. 모모 평화운동단체는 월맹측 간첩이라더라.
10. 이미 돈있고, 정보력있는 이들은 다 외국으로 떠났거나, 떠나려 한다더라.

뭐, 대략 이런식의 '유언비어'와 '음모론'이 카더라 통신처럼 월남 전역을 회자하면서 돌도 있었다는데, 사람들은 반신반의 하면서 '설마~' 하는 식으로 넘어갔지요. 물론 그러한 이유로는 당장 먹고살기 힘들기 때문인 것이 이유였겠고, 무엇보다 30년간을 전쟁하면서 지겹도록 들어온 '그얘기가 그얘기' 같은 느낌이고 내용인지라, 그렇다고 한들 뭐어떨것이며, 설마 그렇기야 하겠는가? 하는 백성들의 심리가 '그냥 그런말들이 있더라' 라는 식으로 받아들게 되는것이었습니다.

월남이 멸망한 후,

쉽게 말하면, 모두가 사실이었던 겁니다. 음모론 처럼 떠돌던 거의 모든 말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정보'였고, 예측이었던 것인데, 위에 열거된 열가지는 물론 그외에도 월남이 적화된다는 모든 정보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것이었다는 것이 역사속에 밝혀진 증언입니다.

유언비어는 유언비어가 아니었고, 누군가 사실을 알아낸 이들이 사실과 위험을 알리고자 했던 피맺힌 절규가 썩어버린 월남의 사회구조속에서 '헛소리나 유언비어'로서 공허하게 끝나고 말았던 겁니다. 알리고자 하는 진실을 사람들이 믿어주지도 않고, 관심조차 없어할때, 멸망의 위험이 바로앞까지 다가선 모습을 봐야만 했던 '진실'을 알던 사람들은 얼마나 답답하고 괴로왔을지...


2. 서독

월맹주도하에 통일된 공산베트남은 그렇다치고.... 민주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한 서독주도하에 통일된 '통일독일'의 예또한 한치도 월맹의 경우과 다를바 없습니다.

통일 후, 해제된 동독의 비밀경찰기관 '슈타지'의 기록인 슈타지문서에 밝혀진 사실은 이렇습니다.

1) 서독의 야당지도자는 슈타지에 포섭된 동독의 간첩
2) 서독의 저명 평화운동가는 슈타지에 포섭된 동독의 간첩
3) 서독의 저명 NGO단체역시 슈타지에 포섭된 불온기관
4) 서독의 저명 교수와 학자들 상당수역시 슈타지에 포섭되어 동독에 유리한 내용의강의 및 불온사상 유포
5) 서독의 저명 통일운동가역시 슈타지에 포섭되어 동독의 지시대로 활동

대략적인 부분만 일차 비교해봐도, 월남과 서독이 얼마나 유사하게 닮았는지 아실겁니다. 차잇점은, 월남은 불행히도 적화되어 비극으로 끝났고, 서독은 다행스럽게도 자신들의 주도하에 통일하여 수많은 학살과 국가의 파괴를 면했다는 것이지요. 동시에 국가의 요직에 앉아 저명인사로 활동하면서, 국가에 대한 반역과 간첩행위를 일삼던 자들에 대해서 철저한 응징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행운이었구요.

여기까지 읽어보셨다면, 어떤 경우엔, 음모론이 결코 음모론이라는 '설'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의 국운과 민족의 미래까지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월남, 서독의 예를 통해서본 음모론이, 요즘은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매우 흡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놀라울 뿐입니다.

오늘자 신문을 보니 내년 대선전에 정부가 '남북연방제' 까지 이루려 한다는 야당의원의 주장이 눈에 띄더군요.

솔직히 이것도 음모론 적으로 본다면 불가능할것도 없겠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주한미군이 근시일내에 철수한다는 것은 예상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 주한미군이 현재시점에서는 사실상 철수가 이미 기정사실화되어 있다는 말도 들리고.... 이것 역시 애초에는 음모론 정도로만 치부되던 소수의견이었지요. 미국은 자국의 전략이나 자국의 이익상 한국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이런 말은 반미론자와 주한미군철수론자들이 대놓고 외치던 이론이었는데, 절대로 철수할리 없다던 미국이 이제 철수를 거의 하기로 했다는 것을 보면, 역시 음모론은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리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깨닫게 해줍니다.

역사를 통해서, 반면교사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야 할텐데.... 우리민족과 우리의 나라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길을 택하게 될 지....

다만, 신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게시물은 선장님에 의해 2014-02-02 11:31:22 미스테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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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설픈감우성님의 댓글

어설픈감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조갑제씨 하는 얘기를 그대로 하시네..
조갑제씨  5,6공 때 권세누리던 사람들이 좋아하지요
주로, 5,6공때 관에 붙어 돈번사람,  군인하던 사람,  공사에서 돈많이 받던분들..   
현재 돈맥을 틀어쥐고 있는 사람들....      기득권세력들...

환도장님의 댓글

어설픈감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이 글은 자기 입장에서 받아들이면 됩니다.  구태여 수구골통의 대표격이라 좌파에서 부르는 조갑제씨를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월남의 최후와 관련된 책자들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내용들이지요.  다만, 시각을 어느쪽으로 두는가에 따라 수구꼴통의 글로 보일 수도,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문제는 자신이 알고 있는건, 믿고 있는것, 자신이 편들고 있는것과 다르기만 하면 무조건 비난받아야 할 대상으로 쉽게 매도하는 맹목적 편파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님의 말씀대로 한다면 제가 올린 글의 맥락이 조갑제의 그것과 유사함으로 저는 곧 기득권세력에 포함된 모양새가 되어버렸는데,  뭐, 기득권세력이라는 것의 정의가 모호한 작금에 있어서 과연 어떤 계층이 기득권에 속하는 건지 불분명하군요.  일반적으로는 현재 정권을 잡고, 정권의 실질적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계층이 기득권의 사전적인 정의고 개념이라 생각합니다만...  묘하게도 단어들의 본의가 인터넷상에서는 많이 왜곡되어 마치 정반대의 의미가 본의처럼 통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님과 논쟁하기 위해서 올린 쪽글이 아니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다만, 타인의 논조가 자신의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단순하게 매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여 글을 남기니 넓은 이해바랍니다.

세이야님의 댓글

어설픈감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돈있고, 정보력 있는사람 빠져나가는 것 당연한겁니다.
돈없으면 만들어서 라도 빠져나가야죠..
어설픈 감성주의 내세워서 남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도 이 글을 쓰신분의 생각은 전혀 아닌듯..
조갑제도 틀린 말은 안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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