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더버그 회의


전 세계 배후에서 조종하는 비밀조직
유럽-북미 정재계 거물 참석… EU 탄생 역할 주장도


◇ 빌더버그 회의의 멤버인 키신저 전 장관(가운데).

　베일에 싸인 빌더버그 회의

　해마다 유럽과 북미의 정재계 거물들이 모여 세계적인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합의서나 회의록은 절대 공개되지 않는 비밀 결사, 바로 빌더버그 회의다.

　120여명이 모여 언론을 따돌리고 극비 회합을 갖는다. 회의가 열리는 호텔 주차장에는 빌더버그를 상징하는 알파벳 'B'자를 단 검은 리무진들이 가득하다.

　1945년 네델란드의 빌더버그 호텔에서 1차 회의가 개최되었기 때문에 이 이름을 갖게 됐다. 미국에선 헨리 키신저, 소로스, 록펠러 등이, 유럽에서는 현직 수상이나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참석자는 확인되지 않는다. 아마 있어도 극소수일거라는 추측이다. 결국 서구 강대국의 거물 인사들이 주로 참석하는 셈이다.

　빌더버그 회의 측은 결정하거나 표결하는 일이 없고, 발표문도 없는 자유 토론장일 뿐이며, 어떤 종류의 구속력도 없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여기서 협의된 사항은 항상 구체화됐으며 국제 관계의 흐름을 바꿔놓았다는 것이 음모론자들의 주장이다. 대표적인 것이 유럽통합이다. 이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모임을 '전 세계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비밀 조직'이라고도 부른다.

　1999년 6월 포르트갈 회의의 의사록 일부가 알려졌다. 내용은 놀라웠다. 유럽 통화 단일화에 이어 미국 달러화와의 통합까지 협의했으나 강력한 반대에 부딛혔다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이 빌더버그 회의가 실망스런 UN 군 대신에 '세계 통일군'을 만들어 여러 국가들을 통폐합해 강력한 세계정부를 만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왠지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를 연상시킨다. < 출처=일본 가쿠엔사의 월간 'MU', 번역 및 정리=최 호(칼럼니스트)>


[이 게시물은 선장님에 의해 2014-02-02 11:30:29 미스테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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