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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빠른 인터넷 기간망 국산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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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빠른 인터넷 기간망 국산화 기술 개발

2014.11.26 18:00
ETRI, 고속인터넷 기간망 기술 개발…신개발 자동 관리기술은 국제표준 선정
ETRI 연구진들이 차세대 광네트워크 장비를 시험하고 있다. 이 장비는 가정용 광랜의 100배에 해당하는 속도를 낼 수 있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ETRI 연구진들이 차세대 광네트워크 장비를 시험하고 있다. 이 장비는 가정용 광랜의 100배에 해당하는 속도를 낼 수 있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도시나 컴퓨터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인터넷 기간망 속도를 최대 10Gbps(기가비피에스)까지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광네트워크 장비가 국산화 됐다. 이 정도면 가정용 광케이블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화 한 편을 4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를 국산화한 ‘차세대 광가입자망 시스템(NG-PON2)’을 개발하고, 국가 연구시험망인 코렌(KOREN)에 적용해 기능 및 성능 시험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장비는 차세대 광네트워크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성능의 장비는 있지만 지금까지 국산화돼 있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외국산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고 유지 보수가 손쉬워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도 기대된다.

 

ETRI 측은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설정할 수 있는 최적의 전송 경로를 자동으로 설정하고 제어할 수 있는 ‘3.2테라급 광 캐리어 이더넷 시스템(오케스·OCES)’도 추가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및 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IETF)에 제안한 기술이 단일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이번 성과는 국내 통신사업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TRI에 따르면 오케스 장비를 사용해 현재 개별 장비로 며칠 씩 걸리던 전용 회선 설정 작업을 수 분 내에 끝낼 수 있고, 이로 인해 망 설치 및 운용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ETRI 측은 주요 핵심부품은 현재 기술 이전을 받은 국내 기업이 중국 글로벌 장비업체에 공급시험을 완료하고 납품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며, 소비자를 위해 100배 빠른 광가입자용 기기를 생산하는 연구소기업을 창업할 예정이다.

 

정현규 ETRI 통신인터넷연구소장은 “중소 장비업체와 협업해 가입자망부터 전달망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향후 국내 관련업체들에게 1000억 원 이상의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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