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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금성에 '구름위 도시' 건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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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금성에 '구름위 도시' 건설 제안

입력
2014.12.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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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화성에‘큐리오시티’탐사로봇을 착륙시킨 이후 최근 화성에 메탄이 발견되었다는 관측까지,‘화성에 인간이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하지만 사실, 금성이 우리가 살기에 더 좋은 장소일지 모른다. 금성은 화성보다 지구와 더 가까우며, 더 비슷한 크기이고 지구와 같은 밀도, 같은 화학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금성이 인간의 삶의 터전이 될 수 없다고 생각되어온 이유는, 사람이 살기 힘든 ‘기후조건’ 때문이다. 금성은 지구보다 아주 뜨겁다. 기온은 무려 462°C이며, 대기압은 지구의 92배 이상이다. 또한 거대한 화산들과 산성 구름층을 가지고 있다. 행성 탐사를 위해 올려 보낸 탐사선들은 모두 금성에 도착하자마자 타버렸다.

이에 나사 랭글리 연구센터의 연구진들이 대안을 제시했다고 22일 영국언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거대한 비행선을 이용해 구름 위에 도시를 짓자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2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30일간 금성을 탐사할 계획을 세웠다. 탐사에 성공한다면, 점차 탐사 기간을 늘려가면서 인류 거주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하복(High Altitude Venus Operational Concept·HAVOC)”으로 나사의 시스템 분석 부서(Systems Analysis and Concepts Directorate·SACD)가 설계했다.

연구에 의하면 금성 표면에서 30마일(약 50km) 위에서는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와 유사한 조건에서 살 수 있다. 대기압은 지구와 거의 비슷하고, 중력은 지구보다 약간 낮다. 두터운 대기 덕에 방사능 수치 역시 지구와 비슷하다. 온도는 75°C 정도로 같은 위치의 지구 최고 온도보다 15°C 높지만 비행선은 충분히 우주비행사들이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냉각시킬 수 있다. 또 연구진은 비행선이 부착된 태양열 집열판로 인해 대기 중의 유황산화물과 다른 압박들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SACD는“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금성 대기에서 인류의 삶이 확장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지수 인턴기자(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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