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외계 우주선, 지구로 온다"···외계인 루머들의 진실은?

외계인 상상 이미지/ 사진=이미지비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로스웰 사건'을 비롯한 과거 외계인과 관련됐던 소문과 각국 정치인들의 관련 발언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2일 ABC '지미 키멜쇼'에 출연해 "어느 날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뉴멕시코주 로스웰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할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우주 어딘가에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하더라도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같은 식이 아니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언급한 '로스웰 사건'은 1947년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1947년 6월 로스웰 지역 한 농장에서 일꾼으로 일하던 맥 브래절은 들판에서 이상한 생김새의 금속 파편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국 육군은 즉시 그 파편들이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잔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날 미국 정부는 금속 파편이 추락한 기상 관측 기구의 잔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수많은 목격자들은 "분명히 UFO를 봤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 중에는 군인도 포함돼 있었으며 군 레이더에 수상한 물체가 포착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후 긴 시간이 흐르며 "미국 정부가 로스웰 지역에 외계인의 사체를 보존하고 있다"는 괴소문까지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진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10년에는 거대한 외계 우주선이 지구를 향해 오고 있으며 2012년 지구에 도착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전세계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사건이 있었다.

러시아의 한 매체는 2010년 12월 지구외문명탐사연구소(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의 주장을 인용해 "3대의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를 향해 오고 있다. 가장 큰 우주선은 지름이 240㎞고 나머지 2대는 그보다 조금 작다"며 "2012년 12월 지구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당시 매체에 따르면 지구외문명탐사연구소는 "우주에는 분명 많은 생명체와 문명이 존재하며 그들의 침입은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아 이 같은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구외문명탐사연구소가 "자신들은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사건은 일단락 됐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 외에 해외 다른 정상급 정치인들도 외계인 관련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2012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대통령은 핵 코드가 담긴 서류 가방과 함께 특별한 '1급 비밀' 폴더를 받는다"며 "이 폴더 안에는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에 대한 모든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 있는 외계인들에 대한 제어를 행사할 수 있는 절대적인 비밀 특수 서비스에 대한 보고를 받게 된다"며 "공황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사이에 얼마나 많은 외계인이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부총리와 국방장관을 지낸 폴 헬리어(90) 역시 외계인의 존재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폴 헬리어는 지난 1월4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간과 같은 모습의 외계인들이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다"며 "현재 약 80종족의 외계인들이 확인됐다. 이미 수천년 동안이나 우리 지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헬리어는 이전에도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각국이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