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티샷 아폴로선장, 왕립골프협회서 경고받은 사연은?
해는 불덩어리다. 폭발할 듯 격정적이다. 모든 것을 묻어두기보다는 눈부신 태양 아래 낱낱이 발가벗기고 태워버릴 듯한 기세로 타오른다. 맨눈으로 쳐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찬란한 빛으로 만물 위에 군림하려 든다. 그러나 달에서 느끼는 온도는 차가움에 가깝다. 그리고 차분하다. 맨눈으로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다. 달은 해가 이글거리는 한낮에는 존재하지 않은 듯 희미하게 숨어 있다가 어둠이 깔리고 나서야 다소곳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겨우 형체를 알 수 있을 정도의 은은한 빛을 뿌릴 뿐이다. 지상의 상당부분…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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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1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