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1호: 달 착륙 음모론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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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에 있었던 최초의 달 착륙 영상은 지구로 중계되어 세계 수백만 명이 지켜보았다.
그러나 인간이 달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달 착륙이 조작됐다고 믿는 미국인의 수는 약 5퍼센트로 꾸준하다.
미미해보이지만 음모 이론이 계속되기엔 충분한 숫자다.
날조설
![빌 케이싱](https://ichef.bbci.co.uk/news/640/cpsprodpb/7B84/production/_107802613_bk_tv2_hr-1.jpg)
사진 출처,BILLKAYSING.COM
날조설을 최초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빌 케이싱. 2005년에 사망했다
날조설은 1960년대 미국은 달 착륙 임무를 수행할만한 기술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음모론에 따르면 실행 능력이 없음을 깨달은 나사는 우주 경쟁에서 소비에트 연방에 한 방 먹이기 위해 달착륙을 연출하기로 했다. 당시 소비에트 연방은 달 탐사에 미국보다 한발 앞서있었다. 비록 탐사선이 달 표면에 추락하긴 했지만 어쨌든 착륙에 성공한 뒤였다.
닐 암스트롱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만 진위성에 대한 의심은 아폴로 11호가 귀환하자마자 시작됐다.
그리고 1976년 빌 케이싱이 '우리는 달에 간 적이 없다(We Never Went to the Moon: America's Thirty Billion Dollar Swindle)'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음모론은 힘을 얻었다.
빌 케이싱은 나사와 계약을 맺은 언론 홍보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던 기자로, 그의 주장은 훗날 날조설 이론에 초석이 되었다.
'진공' 환경에서 '펄럭이는' 성조기
![달에 있는 성조기](https://ichef.bbci.co.uk/news/640/cpsprodpb/E0D7/production/_107795575_gettyimages-90738501.jpg)
사진 출처,GETTY IMAGES
깃발에 주름이 간 이유는 성조기가 지표에 닿으면서 생긴 충격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음모론자들은 달 표면에서 찍은 사진 배경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진공상태에서 미국 성조기가 휘날린다는 것을 날조설의 '증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이클 리치 연구원은 여기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내놓는다.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땅에 깃발을 꽂는 순간 발생한 반동으로 깃발에 주름이 간 것이다. 주름이 유지된 이유는 달의 중력이 지구의 1/6이라서다.
별빛 '하나 없는' 하늘
![달을 걷는 버즈 올드린](https://ichef.bbci.co.uk/news/640/cpsprodpb/0654/production/_107802610_gettyimages-851505.jpg)
사진 출처,NASA
달 표면에 태양광이 반사된 탓에 사진 속 달의 하늘은 어둡다
음모론자들이 제기하는 시각적 증거 중 하나는 달 착륙 사진에 보이는 별빛 하나 없는 하늘이다.
사진은 빛과 어둠의 극단적인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로체스터 공과대학교의 천체 물리학과 브라이언 코버린 교수에 따르면 달의 표면은 태양광을 반사한다. 그 때문에 사진에서 매우 밝게 보인다는 것이다.
밝은 빛 때문에 상대적으로 별빛은 어두워 보인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사진에서 별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렇게 약한 별빛을 사진에 담으려면 카메라의 노출을 좀 더 길게 했었어야 했다.
'가짜 발자국'
![닐 암스트롱](https://ichef.bbci.co.uk/news/640/cpsprodpb/04F5/production/_107796210_gettyimages-1085289046.jpg)
사진 출처,GETTY IMAGES
대기가 없는 달에는 암스트롱의 발자국을 비롯해 우주 비행사의 발자국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달에 남겨진 인간의 발자국 역시 음모론자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다.
습기가 부족한 달에서 올드린이 남겼다는 이 유명한 발자국 같은 자국을 남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아리조나 주립대의 마크 로빈슨 교수는 과학적으로 반증한다.
달 표면의 토양은 레골리스라고 불리는데 암반 위에 먼지층으로 뒤덮혀있다. 부슬거리는 표면은 밟으면 쉽게 눌린다.
이 토양 입자는 잘 뭉치기 때문에 발을 떼어도 신발의 바닥면은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로빈슨은 앞으로 수백년간 달에 발자국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달에는 공기도, 바람도 없기 때문이다.
'방사선이 우주 비행사를 죽였을 것이다'
![지구 둘레의 태양풍과 방사선](https://ichef.bbci.co.uk/news/640/cpsprodpb/27CF/production/_107819101_gettyimages-883073822.jpg)
사진 출처,GETTY IMAGES
많은 사람이 믿는 음모론 중 하나는 지구를 둘러싼 방사선에 의해 우주 비행사들은 사망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를 둘러싼 방사선이 우주 비행사들을 죽였어야 한다는 음모론도 있다.
벤 알렌대라고 알려진 방사선 벨트는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 간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다.
우주 경쟁 초기 단계에서 과학자들이 염려했던 것 중 하나가 방사선이다. 우주 비행사들이 치명적인 수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나사에 따르면 아폴로 11호의 우주 비행사들이 달로 가는 여정 중 방사선 벨트에 머무른 시간은 채 두 시간이 되지 않는다.
방사선이 최대치에 이르렀던 곳에서는 5분 이내로 머물렀으며, 즉 영향을 받을 만큼 오랜 시간 머물지 않았다는 뜻이다.
착륙 후 잔존물을 찍은 사진이 음모론을 반증한다
나사가 공개한 달 정찰 인공위성이 최근 아폴로 착륙 지점을 찍은 여러 장의 사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달 표면에 남은 아폴로 11호 달 착륙선 잔존물](https://ichef.bbci.co.uk/news/640/cpsprodpb/18313/production/_107819099_d9c9daef-dbc6-4485-9d71-febb8d7f7960.jpg)
사진 출처,NASA
2012년 나사가 공개한 사진에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잔존물과 탐사장비 여러 개가 달 표면에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2009년부터 달 주위를 돌고 있는 달 정찰 인공위성이 보내온 사진은 달 착륙이 실제로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사진 왼편에 보이는 아폴로 11호의 착륙 지점에는 달 착륙선의 일부가 남아있다.
달 정찰 인공위성은 지금까지 달에 착륙했던 여섯 명의 대원들이 각각 남기고 간 깃발도 보여주는데, 달 표면에서 깃발의 그림자를 포착했다.
유일하게 아폴로 11호가 남긴 깃발만 없는데, 올드린의 말에 따르면 달 착륙선이 이륙할 때 발생하는 엔진 배출에 넘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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