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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달정복은 미·소 냉전의 산물
달 정복의 뒷 이야기

“공기도 없는데 성조기 휘날린다?” 한때 조작설 퍼지기도

사진#01
▲ 월면차
“아폴로 11호는 결코 달에 간 적이 없으며, 미국 정부가 지상의 스튜디오에서 날조한 것에 불과하다.” 이같은 달 탐험 조작설은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질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30여년 전 기술로 사람이 달을 다녀오고 이 장면이 TV로 전세계에 중계됐다는 사실은 지금도 꿈만 같다.

조작설의 근거는 달에서 촬영한 사진과 TV화면이 연출한 것처럼 부자연스럽다는 것과 우주선이 한 자리에 감쪽같이 착륙했다가 다시 날아오르는 것은 당시 기술로 불가능하다는 주장 등이다.

‘달에는 공기가 없는데도 달 표면에 꽂은 성조기는 바람에 세차게 휘날렸다’는 의혹에 대해 NASA는 달에 가져간 성조기는 휘날리는 효과를 내기 위해 깃대를 ‘ㄱ’자 모양으로 만들고 물결치는 효과를 내도록 바느질했다고 해명했다.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바닥에는 분사 로켓으로 움푹 팬 자국이 없다’는 의혹에 대해 과학자들은 아폴로 우주선은 수직 하강이 아니라 나선형으로 달 주위를 돌면서 착륙했기 때문에 우주선 바로 밑에 움푹 팬 자국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작 의혹은 주로 아폴로 11호의 사진들에 집중돼 있다. 그만큼 아폴로 11호가 준 충격은 컸던 셈이다. 그러나 아폴로 계획은 10여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조작하는 것은 실제 달에 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아폴로 12호부터는 달 착륙선이 다시 이륙하는 장면도 생중계됐다. 달에 남겨둔 월면차 등에 TV카메라를 설치한 뒤 지구로 전송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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