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천문가가 최근 발견한 지구공전 물체가 지구의 셋째 위성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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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위성 달(뒷면)>

BBC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천문가인 빌 융이 지난 봄 자신의 천문대에서 지구 주변을 50일 주기로 공전하는 물체를 관측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민간 행성 관측기구인 소행성센터는 이 물체를 'J002E2'로 명명하고 달처럼 지구를 도는 위성인지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원 폴 초다스는 "이 물체는 지난 4월 또는 5월 지구 중력권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 물체는 우주를 유영하던 바윗덩어리가 지구 중력에 붙잡혔거나 로켓 파편 등의 우주 쓰레기가 지구를 돌고 있을 가능성이 모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체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물질이라면 셋째 위성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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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밝혀진 지구의 두번째 달 크루이스네(Cruithne)>

그러나 위성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궤도 관측.밝기 분석.성분 추정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1986년 관측된 직경 5㎞짜리 위성 '크루이스네'도 11년 동안의 연구를 거친 뒤에야 공전 주기가 3백60년인 둘째 위성으로 확정됐다.

일부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J002E2는 지구를 도는 우주 쓰레기의 궤도와 다르고, 특히 공전하는 로켓 파편에서 나타나는 밝기 변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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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세번째 위성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