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SA발사체 달 표면 충돌성공

나사(NASA·미국항공우주국)가 9일 오전 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달 표면에 충돌체를 발사했다. 2대의 충돌체는 달의 남극에 성공적으로 부딪혔으며, 나사측은 이 장면을 촬영한 각종 사진판독을 통해 달의 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사는 이날 “달의 남극 부근 카베우스 크레이터에 2.3t 가량의 우주선 엘크로스를 정확히 충돌시켰다”고 밝혔다. 달에 충돌체를 발사시킨 최초의 시도로 이날 발사 과정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엘크로스는 위성본체와 센타우르 로켓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센타우르 로켓이 먼저 카베우스에 충돌해 먼지 구름을 일으킨 후 위성본체가 먼지 구름을 뚫고 데이터를 수집, 지구로 4분간 전송한 뒤 같은 자리에 충돌했다.

만약 달에 얼음층이 있다면 충돌 때 얼음 조각들이 튀어나와 증발할 것이고, 이 때 가시광선과 적외선 파장을 분석해 물의 존재와 양까지 파악하려는 실험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7900만달러(약 920억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베우스는 달 중에서도 수소 함량이 많은 지점으로 분석돼 물을 탐색할 최적의 장소로 선정됐다.

초기 사진들에서는 나사가 기대했던 만큼의 달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나사측은 더 많은 사진 수집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인도 탐사선 ‘찬드라얀 1호’가 달 지하에 얼음층이 있을 것이란 관측 결과를 보내오면서, 나사는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문화일보 / 심은정1기자 fearless@munhwa.com"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fearles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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