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우주구상, 달의 우주개발 전초기지화 겨냥 > 달

오는 14일 새로운 우주구상을 밝힐 예정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달을 화성과 소행성 탐사임무 등을 수행하기 위한 실험기지이자 도약대로 삼기를 희망한다고 미 행정부 당국자들이 11일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차세대 우주탐사의 길을 열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주장할 예정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이들은 우주왕복선은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각종 장비를 운반하는 유일한 수단이지만 2010년이 되면 미국은 우주왕복선을 대체하는 궤도우주선(Orbiting facility)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공개될 부시의 새 우주구상은 화성과 화성보다 더 먼거리에 있는 다른 소행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내고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새 우주구상은 달의 경우 10∼15년, 화성은 25∼3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진행될 장기 프로젝트라고 미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의 새 우주구상 입안에 기여한 과학자들은 중력이 지구의 6분1 수준인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해 그곳에서 우주선을 띄울 경우 지구에서 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달은 또 우주탐사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비축해 놓는 중간 화물기지로 적합해 우주탐사를 뒷받침할 핵심기지로 꼽힌다. 다른 별에 비해 지구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달은 이밖에 다른 행성과의 통신이 비교적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다.

미국의 2인승 우주선 발사계획인 제미니 프로젝트를 비롯해 인간 달 착륙을 위한 아폴로 프로젝트, 우주왕복선 계획 등에 관계했던 미항공우주국(NASA) 퇴역 엔지니어인 돈 넬슨은 "달은 실험장으로서,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곳"이라고 말했다. (크로퍼드<美텍사스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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