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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본 일식, 7월22일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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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19회 작성일 09-06-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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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과학] 푸른 색 대기 위에 검은 반점이 선연하다. 얼룩덜룩한 지표 위로 희미한 그림자가 사선을 가른다. 축복처럼 쏟아지던 태양 빛이 달에 막혀 생긴 상흔. 마치 피안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그로테스크하다. 이클립스. 일식이다.

이 사진은 지금은 폐기된 러시아의 우주선 ‘미르’호가 1999년 8월11일 촬영했다. 일식 당시 일어나는 지표면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달의 그림자는 시속 2000km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인다. 오직 검은 점 한가운데 있는 사람만이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주변의 덜 어두운 부분에 있는 관측자에게는 부분일식이 보인다. 반면 금환일식은 달의 시직경(겉보기 크기)과 태양의 시직경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아 발생한다. 달은 타원형 공전궤도를 돌기 때문에 지구와의 거리가 들쑥날쑥한다. 지구에서 먼거리에 있으면 달은 태양보다 작게 보이고 이때 일식은 금반지 모양을 띤다.

다음달 22일, 아시아 일대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8시55분 시작하는 일식은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를 거쳐 중국을 가로지른 후 태평양으로 빠져나간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일식은 최대 지속시간이 6분44초로 매우 길다. 중국을 통과하는 개기일식대(帶)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상하이에서는 무려 5분간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지속시간이 가장 긴 곳은 류큐제도나 이오지마 섬과 같은 일본의 태평양 지역 섬들이다.

안따깝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기일식을 볼 수 없다. 하지만 1997년 이후 태양의 가장 많은 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일식은 볼 수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일식은 9시34분 시작된다. 10시48분, 일식은 정점으로 치닫는다. 이때 태양의 79%가 달 그림자에 가려진다. 날씨만 좋다면 갑자기 사방이 어두컴컴해지는 스펙터클한 장면을 체험할 수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일식을 관측할 때는 적절히 햇빛을 줄여주는 태양필터와 같은 장치가 있어야 한다. 절대 맨눈으로 관측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다음 일식은 2010년 1월15일에 일어난다. 금환일식이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만 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호 기자 aletheia@kmib.co.kr(블로그=김기자의 즐거운 星생활, blog.paran.com/antip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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