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22일 처음으로 무인 달 탐사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유럽·러시아·중국·일본과 함께 본격적인 달 자원탐사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인도우주연구소(ISRO)는 달 탐사위성인 '찬드라얀 1호(Chandrayaan-I)'가 이날 오전 6시22분(현지시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기상 조건 때문에 예정보다 사흘 늦게 발사된 찬드라얀 1호는 지구를 여섯 바퀴 돈 뒤 달 궤도에 진입해 탐사에 들어간다. 찬드라얀 1호는 ISRO가 개발한 극위성발사로켓(PSLV)의 개량 모델인 PSLV-C11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산스크리트어로 달 탐사선을 의미하는 찬드라얀 1호에는 인도 기술로 개발된 5개 장비 외에 미국·독일·영국· 스웨덴·불가리아가 개발한 6종의 장비가 탑재됐다. 핵심 장비는 소형 미사일처럼 생긴 탐사선으로 이 장비는 달 표면의 광물과 대기 성분을 채집해 달 궤도를 돌고 있는 찬드라얀1호에 송신한다. 찬드라얀1호는 약 2년간 달 궤도를 돌며 달에서 보내온 각종 자료를 지구로 중계한다.

특히 차세대 핵융합 발전의 연료로 알려진 헬륨3와 같은 희귀 광물의 존재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서구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헬륨의 동위 원소인 헬륨3는 달에는 풍부하지만 지구에는 거의 없는 자원이다. 0.1g의 헬륨3는 석탄 약 4.3t만큼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ISRO는 2015년 발사 목표로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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