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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정복사] 아폴로 11호로 1969년 달에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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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1,611회 작성일 03-10-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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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정복사] 아폴로 11호로 1969년 달에 첫발

미국과 옛소련 자존심 대결로 기술 발달…달 기지 건설도 눈앞에

1609년 갈릴레이가 달을 관측한 이래 달은 인간이 정복할 수 있는 가장 가깝고 가능성 있는 천체로 자리잡았다. 이 달을 정복하기 위해 인류의 모든 과학 기술이 총 집결하였다. 달 탐사 역사는 바로 인류 과학 문명 발달의 역사이자 현재의 과학 문명 수준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다.

사진#1
▲ 달 표면에 바퀴자국을 남긴 월면차. 21세기에는 달 식민지에서 자동차를 타고 달릴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본격적인 달 정복은 미국과 옛소련의 자존심 대결로 시작되었다. 옛소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독일 과학자들을 데려감으로써 1957년 10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지구 주위 궤도에 띄워 올렸다. 이에 충격을 받은 미국은 1958년 1월 31일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하고, 그해 가을 항공우주국 NASA를 창립하여 유인위성계획인 머큐리 계획을 추진하였다. 하지만 옛소련은 1959년 루나 1호, 2호, 3호로 불리는 세 개의 달 탐사 우주선을 발사하면서 다시금 미국의 자존심을 흔들었다.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달에 우주선을 보내기 위해서는 지구와 달을 두 초점으로 하는 타원궤도를 이용하여 우주선을 보내야 한다. 편도 비행에 걸리는 시간은 보통 3일 정도였다. 옛소련의 루나 1호는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 달에 7,964km까지 접근했고, 루나 2호는 인간이 만든 우주선으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달 표면에 충돌해 인류의 흔적을 남겼다. 루나 3호는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 뒷면을 탐사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뒷면 모습을 지구로 전송했다. 비록 무인 우주선이긴 했지만 루나 우주선들의 업적은 실로 엄청난 인류 과학 발전의 개가였다.

옛소련은 이에 멈추지 않고 1961년 4월 12일, 세계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렸다. 최초의 우주인이 된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은 보스토크 호를 타고 최초로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영광을 두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된 미국은 1961년 5월 케네디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통해 미국은 앞으로 10년 내에 사람을 달에 착륙시키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미국의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이후 미국은 제미니 계획을 추진하여 달에서 인간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유인 달 탐사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미국은 1964년 달 탐사선 레인저 7호를 발사하여 달에 두꺼운 먼지층이 없고 딱딱한 표면만이 있다는 것을 밝혀 냈다. 이어 1966년 6월 1일에는 서베이어 1호를 발사하여 달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그해 8월 달 주위를 원 궤도로 도는 첫 궤도 탐사선을 파견하여 달의 전면을 자세하게 사진 촬영하였다. 레인저, 서베이어, 루나, 오피버 게획 등 철저한 준비 작업을 거친 미국은 1968년 10월 아폴로 7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인 달 착륙 작전에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후 미국이 옛소련을 추월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1969년 7월 20일, 드디어 미국은 인간을 실은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켰다. 아폴로 11호의 선장이었던 닐 암스트롱은 다른 천체의 흙을 밟은 최초의 인간으로 기네스북에 올라가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그 후 여섯대의 아폴로 우주선이 더 달에 착륙했고, 1972년 미국의 지질학자 슈미트를 마지막으로 달 여행은 끝을 내었다. 그 후 20여년 동안 미국은 아폴로 계획을 통해서 얻은 자료들을 분석하며 달에 인간을 정착시킬 수 있는 계획을 착실히 준비하였다.

1990년대에 이르러 미국은 달 기지 건설을 위한 전초 작업으로 보다 자세한 달 탐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클레멘타인, 루나 프로스펙터 등을 발사하여 달에 얼음이 있음을 발견하였고, 달 기지 건설을 위한 후보 지역들을 면밀히 탐색하였다. 달은 수소를 제외한 모든 물질을 현지에서 공급할 수 있는 천혜의 장소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십여년 내에 인류는 달에 우주 기지를 건설할 것이다. 그리고 그곳을 전초 기지로 더 먼 우주로의 탐험을 시작할 것이다.

달과 우주는 이제 더 이상 꿈과 신비의 공간이 아닌 인간을 위한 인간 삶의 터전으로 자리할 것이다. 그리고 달에 대한 지칠줄 모르는 도전은 인류에게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자신감을 주었고, 더 먼 우주로의 도전이 결코 꿈이 아니라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이태형 천문우주기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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