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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탐사위성 `창어` 중국 발사 초읽기



달나라로 날아간 전설 속 선녀 창어(嫦娥)의 이름을 붙인 중국 달탐사 위성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 관계자는 지난 10일 "중국 최초 달궤도 탐사선인 '창어 1호'와 이 탐사선을 궤도로 진입시킬 발사로켓인 '창정(長征) 3호'가 완성됐다"며 "발사대 건설 등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달 탐사 계획을 지휘하는 루안언제 국장은 "2004년 중국에서 달 탐사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1만여 명의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참여해 다른 나라보다 짧은 기간에 창어 1호를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중국은 창어 1호의 정확한 발사 시기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초 올해 9월 중 발사 예정이라는 장기 탐사일정이 공개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공산당 정권 수립기념일인 10월 1일에 맞춰 발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을 뿐이다.

중국의 달 탐사 계획은 미국 일본 등과 자존심 경쟁일 뿐 아니라 우주 자원 확보에 대한 야심도 담겨 있다.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어우양쯔위안 중국 과학원 원사는 최근 구이저우성에서 열린 특강을 통해 "중국의 달 탐사는 헬륨3을 비롯한 자원 양을 측량하고 조사하는 데 주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헬륨3은 핵융합 발전에 사용되는 핵심적인 원료로 지구에는 약 15ｔ가량 존재하는 희귀 물질이다. 그러나 달 표면에는 헬륨3이 100만~500만ｔ가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어우양 원사는 "달 표면의 헬륨3을 발전 원료로 사용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면 전 세계는 수천년간 사용할 수 있는 핵발전 원료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달 탐사 계획은 3단계로 추진된다.

먼저 달궤도를 선회하며 달 지형ㆍ지질 관측, 입체사진 촬영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1단계에 이어 2012년까지는 무인탐사선이 달에 착륙해 탐사활동을 벌이는 2단계 작업이 진행된다.

또 2017년까지는 탐사선이 달에 착륙한 뒤 흙 바위 등을 싣고 지구로 귀환하는 3단계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8-12 17:56
[베이징 = 최경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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