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에도 가자" 대륙이 들썩 > 달

발사 34분 "정상 작동"첫 교신
지구 14바퀴 돌고 오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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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5일 러시아·미국에 이어 우주에 인간을 보낸 세번째 국가가 됐다. 중국은 지도부와 국민 모두가 열광했으며 ‘달에도 중국인을 보내자’는 야망으로 흥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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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성공=이날 오전 9시(베이징 시간, 한국시간은 오전 10시) 서북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우주발사기지에서 발사된 중국의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는 10분 만에 42.4도의 각도로 예정 우주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소련이 1961년 유리 가가린을 보스토크 1호에 탑승시켜 인류 역사상 첫 유인우주선을 쏘아올린 지 42년 만이다.

베이징의 오전 9시는 발사기지가 있는 주취안에서는 오전 7시 전후여서 선저우 5호는 지평선 너머로 태양이 솟아오르는 것을 배경으로 발사돼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창정(長征)2-F 로켓과 분리된 선저우 5호는 고도 3백43㎞의 궤도에서 21시간 동안 지구를 14바퀴 돈 후 16일 오전 6시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쓰쯔왕치(四子王旗)로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인의 긴장과 환호=발사기지의 지상통제센터에선 후진타오(胡錦濤)국가주석과 황쥐(黃菊)부총리 등 지도부와 발사센터 전 직원이 발사 30초 전부터 성공을 기원하며 뜨겁게 박수를 쳤다. 발사 1∼2초 전부터 박수 소리는 끊어지고 침묵의 시간이 시작됐다.

발사 2분8초 후. 선저우 5호가 1단계 로켓 분리에 성공하자 직원들은 환호하며 서로 얼싸안았다. 비행사 양리웨이(楊利偉) 공군중령은 오전 9시34분 교신에서 “선저우 5호의 계기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느낌이 좋다. 내일 보자”고 말했다.

楊은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출신으로 올해 38세다. 관영 신화통신은 楊중령이 발사 11시간 후인 오후 7시58분 부인 및 아들과의 통화에서 “우주는 아름답다. 우주에 있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胡주석은 “중국 인민이 세계 과학기술의 최고봉으로 올라가는 여정에서 보여준 역사적 첫 걸음”이라고 선언했다. 원자바오(溫家寶)총리와 쩡칭훙(曾慶紅)국가부주석 등은 베이징 인근 우주항공센터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다.

홍콩 언론은 이 행사가 지역·계층 간 갈등을 넘어 중국 민족의 단결을 호소하는 가치가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16일 우주선 조종사 楊이 귀환하면 베이징(北京)에서 성대한 개선 행사를 할 예정이다. BBC는 “중국이 우주 개발에 뛰어듦으로써 국가적 자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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