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이후 달 탐사를 위한 시험비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홍콩 문회보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왕수첸 중국 국방과학공업위원회 부비서장이 4일 베이징에서 열린 `2003년 세계우주주간' 개막식 치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왕 부비서장은 "우주 탐사를 위한 인류 역사에서 중대 사건이 많았다"며 "중국은 앞으로 세계 세번째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저우 5호'는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하는 시험비행에 이미 네차례나 성공했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달 착륙 시험비행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간지 중국항천(中國航天)은 중국 우주기술연구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3월부터 진행해온 달 탐사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은 달 표면에서 자외선 지수를 측정할 측정기 설계를 이미 완료했으며 동시에 달 탐사위성의 샘플 제작작업에도 이미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아직도 연료문제나 달 탐사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착륙선과 우주선의 접속 문제 등 기술적인 난제들을 돌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달 탐사 계획은 △인공위성을 발사해 달 표면 입체사진 등을 분석하고 △달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며 △표본을 수집해 지구로 귀환하는 3단계로 이뤄져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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