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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또다시 무진장 늦은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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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sdf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5회 작성일 02-12-17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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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월은 길어집니다. 지금껏 잘못 알고 계셨습니다. 인용하신 내용은 엔사이버 백과사전의 오류입니다. 엔사이버측에 연락하여 수정 확인을 받았으나, 확인에 시간이 꽤나 걸려서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아래는 엔사이버측에서 받은 수정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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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자로 저희 DB에 아래와 같이 수정했으니, 참조바랍니다.
www.encyber.com에서는 12월 말에 수정된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달이 춘분점과 같은 황경(黃經)을 통과한 뒤 다시 그 황경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즉 항성월은 천구상에 있는 임의의 항성을 기준으로 하여 달의 주기를 측정한 것으로, 지구가 가만히 정지해 있을 때 달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따라서 항성월은 달의 실제적인 공전 주기로, 현재 1항성월은 27.32166일이다.

달의 공전 주기는 무엇을 기준점으로 삼느냐에 따라 항성월 외에 회귀월(回歸月)·삭망월(朔望月)·근점월(近點月)·교점월(交點月) 등 여러 가지로 구분되며, 기준점에 따라 그 주기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삭망월은 태양을 기준으로 하여 달의 위상(位相)이 반복되는 주기를 측정한 것으로, 계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1삭망월은 약 29.530588일이다. 항성월보다 약 2.2일 긴데, 이는 달이 1항성월 걸려서 지구를 공전하는 사이에 지구도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결국 달은 지구를 2.2일 더 돌아야 하는 것이다. 회귀월은 천구 좌표계 상의 위치를 기준으로 달이 한 바퀴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항성월보다 7초가 짧고, 교점월은 항성월보다 2.6시간이 짧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의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도 1년에 3.8㎝씩 멀어지고, 따라서 멀어진 만큼 달의 공전 주기도 아주 미세하기는 하지만 계속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네트(C.P. Sonett) 등이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 273호(1996.7.5)에 발표한 화석 기록을 분석한 논문에서도 과거에 비해 현재의 항성월 및 삭망월 주기가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과거보다는 현재가, 현재보다는 미래에 항성월의 주기가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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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자전 주기를 언급한 이유는 달의 phase-locking 때문입니다. 달의 자전주기는 공전주기에 동조화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공전주기와 함께 늦어집니다. 따라서 달의 뒷면은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본인 혼자서만도 한 달 사이에 엔사이버 백과사전의 오류를 두 개 찾아냈습니다. -_-; 백과사전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ps. 좀 많이 실망스러운 점이 있어 원래는 다시 글을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오류 사항은 바로잡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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