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도 홍수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럽우주국(ESA)은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의 망갈라 계곡에서 오래 전 강물이 흘렀으며, 또 이 강물이 범람했음을 보여주는 3장의 사진을 보내왔다고 9일 밝혔다.

마스 익스프레스에 장착된 고선명입체카메라(HRSC)가 전송한 이들 영상은 화성 남서쪽의 타르시스 융기부(Tharsis Bulge)의 망갈라 계곡을 촬영한 것으로, 망갈라 계곡의 입구와 범람한 '미니오 발리스' 강줄기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타르시스 융기부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화산으로 불리는 화성의 올림푸스 몬스 화산 남동쪽 1천600km 부근에 위치한 고원지대이다.

과학자들은 이 강물의 원천이 화성 동서(東西)에 걸쳐 약 320㎞ 뻗어 있는 균열인 '망갈라 포사'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뜨거운 용암이 망갈라 포사를 비집고 분출되면서 지표면을 둘러싸고 있던 얼음 덩어리를 녹여 강줄기를 형성할 만큼의 엄청난 양의 물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슬란드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나면 얼음으로 덮인 지표 아래의 물을 분출시켜 홍수를 야기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얼마나 많은 양의 물과 진흙, 얼음 덩어리 및 바람으로 인해 얼마나 오랜 기간 화성의 망갈라 계곡에 강줄기가 존재했는 지에 대해선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ESA는 밝혔다. (파리 UPI=연합뉴스)

원 본 출 처 : http://news.joins.com/it/200406/10/2004061016442643027000730073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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