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0분 첫 데이터 전송 대기중

화성탐사선인 ’마스 익스프레스’호의 착륙선 ’비글 2호’가 25일 오전 11시54분(이하 한국시간) 화성 표면에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유럽우주작전센터(ESOC)가 밝혔다.
그러나 비글 2호가 화성의 붉은 땅에 착륙한 후 오후 3시30분께 NA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오디세이’에 안착신호를 보낼 때까지 화성 착륙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비글 2호는 이 시각 영국 록밴드 ’블러’가 작곡한 안착신호를 시작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계획이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ESOC는 “비글 2호의 착륙을 위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일련의 작업들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글 2호의 임무는 화성에 생명체의 흔적이 있는지, 혹은 과거에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할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는 것이다. 각종 첨단장치가 내장된 실험실을 갖춘 비글 2호는 화성의 토양과 암석 등 성분을 분석해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앞서 모선(母船) 마스 익스프레스호에 분리된 비글 2호는 11시47분 화성 대기권에 진입을 시작했다.

(다름슈타트 AFP.dpa=연합뉴스)

2003년 12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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