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발사된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호는 오는 성탄절에 예정대로 착륙선 ‘비글2’호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킬 것이라고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화성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리들을 인용, 마스 익스프레스가 강력한 태양폭풍을 이겨내고 화성 반경 2천만㎞ 내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화성탐사선의 전기장치 책임자인 존 레디는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과 충돌하는 진로에 진입했다”면서 “이것은 비글2호가 어떻게 하든 화성에 착륙하게 된다는의미”라고 설명했다.

유럽 최초의 화성탐사선인 마스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말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태양 폭풍의 충격을 받았으나 큰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비글2호가 이 태양 폭풍을잘 견뎌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글2호 비행 책임자인 영국 레스터대학 마크 심즈 박사는 비글2호에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로상태는 아니지만 아주 낮다고 말했다.

비글2호는 다음달 19일 모선(模船)인 마스 익스프레스와 분리될 때 또 한차례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비글2호가 화성을 향해 회전비행을 하도록 정확한 궤도에서착륙선을 분리시킬 예정이다. 그때부터 비글2호는 자체 추진체계가 없기 때문에 물리학의 법칙에 의존해 계획된 착륙장소를 찾아가게 된다.

일단 비글2호가 화성대기권에 진입하게 되면 열차단장치가 작동해 마찰로 인해비행이 지연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 화성표면에 더 가까워지면 낙하산들이 펴지고 마지막 착륙의 충격을 완화시겨주기 위해 가스로 채워진 주머니들이 부풀러오르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비글2호는 성탄절 아침 이른 시간에 붉은 화성땅에 비로소 첫발을 내딛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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