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녹색 광물 보석이 최근 화성에서 다량 발견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감람석 광물의 바위 돌출부가 화성 주변 궤도를 선회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선 ‘글로벌 서베이어’호에 의해 목격됐다고 전했다.



지구에서 이 광물은 보석류에 사용되는 값싼 보석인 페리도트(감람석 중 보석에 사용되는 투명하고 녹색인 것)로 알려져 있다.

이 광물의 존재는 화성의 옛 역사에 대한 단서, 즉 화성이 수십억년의 장구한 세월에 걸쳐 냉각됐고 건조해졌을지 모른다는 단서를 제공해준다.

문제의 광물 돌출부는 현재 따뜻하고 습한 조건하에서 풍화된 상태다. 만약 이 광물이 지리학적 증거가 시사해주고 있듯이 수십억년간 그 곳에 있었다면, 화성은 그 기간 대부분 차고 건조한 날씨였음이 틀림없다.

과학자들은 이제 `닐리 포사에’로 명명된 한 길고도 좁은, 그리고 움푹 파인 지역의 3만㎢ 일대에 걸쳐 발견된 이 광물의 정확한 나이를 산정해야 한다.

이 지역은 아마도 한 소행성이나 혜성이 부근에 추락, `이시디스’분지로 명명된 한 분지를 만들어냈을 때, 즉 지금으로부터 적어도 36억년 전에 형성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문제의 광물은 그때 외부로 돌출됐지 않을까 추측된다.

이보다 가능성은 훨씬 적은 듯하지만, 이 광물이 또다른 지리학적 사건에 의해 훨씬 최근에 표출됐을지 모른다는 이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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