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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물 성분 대형 얼음호수 발견

화성에서 물이 얼어붙은 대형 호수가 발견됐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크레이터 안에 위치한 이 얼음 호수는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무인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호의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에 의해 뚜렷이 모습을 나타냈다.

원반형의 이 호수는 화성의 북극권 지역 대부분을 덮고 있는 거대한 바스티타스 보레알리스 평원에 위치한 지름 35㎞의 크레이터 안에 있으며 최대 깊이는 2㎞나 될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과거에 살았거나 현재 살고 있는 생물이 언젠가는 포착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일으킬 뿐 아니라 유인 탐사선 파견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화성의 기온이나 기압이 호수의 상태를 바꿔놓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이 물 성분 얼음 호수가 1년 내내 존재할 것으로 믿고 있다.

한편 이 호수의 사진을 연구한 학자들은 이것이 얼어붙은 이산화탄소는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사진이 촬영될 무렵 북극관에 있던 이산화탄소 얼음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또 이 크레이터의 가장자리와 크레이터의 벽을 따라 희미한 물 성분 얼음이 얼어있는 것도 포착했다.

화성에서는 수백만년 전에 대부분의 물이 사라졌지만 강과 빙하에 의해 파인 것이 분명한 깊은 계곡들이 표면을 뒤덮고 있다.

ESA는 앞서 거대한 `얼음 바다'를 발견했지만 이는 땅 속에 있는 것이었다.

화성의 양극에도 대규모의 물 성분 얼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입력시각 07/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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