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학자들 “화성엔 바다없다” > 화 성

[경향신문 2003-08-22 19:42:00]



‘화성에 바다는 없었다’

미 과학자들은 화성 탐사선을 통해 바다 존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의 예측과 달리 화성에 바다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애리조나 주립대 필립 크리스텐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열발산분광계(TES)와 부착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을 이용해 화성에서 탄산염의 흔적을 탐색했으나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탄산염은 이산화탄소가 물과 접촉할 경우 형성되며 지구에서는 모든 대륙에서 발견되는 광물질이다. 탄산염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곧 바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화성에서도 과거에는 물이 흘렀지만 현재는 얇은 대기층과 차가운 온도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없을 것이라고 추측해왔다.


크리스텐센 박사팀이 이번에 찾아낸 결과는 그동안의 추측을 뒤집는 것으로 이들은 과거에도 화성에서는 따뜻하고 두꺼운 대기층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바다가 없다고 해서 물과 생물체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크리스텐센 박사는 “우리는 화성에 많은 물이 있다고 믿는다. 아마 바다 대신 빙하가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물체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그는 “물이 눈과 얼음 형태로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협곡을 만들었을 것이며 이런 과정이 일어나는 곳에 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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