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000년간 얼음속에 갇혀있던 박테리아 살아났다

"화성얼음 생명체 가능"
여시동기자 sdyeo@chosun.com

입력 : 2005.02.24 18:12 13'




약 3만2000년 전 얼음 속에 동결됐던 박테리아가 최근 해동(解凍) 즉시 헤엄을 치며 활동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3일 보도했다. 이 박테리아는 동결 이후 지금까지 얼음 속에서 생명을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화성의 얼음 속에도 생명체가 존재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얼음 속 박테리아를 발견한 리처드 후버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은 “매머드 등이 생존했던 홍적세에 번성한 것으로 보이는 얼음 속 박테리아들이 주위 얼음이 녹자마자 헤엄쳐 돌아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후버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알래스카 폭스시(市)의 영구 동토층(凍土層)에서 박테리아들을 발견했다. 그는 이 박테리아들이 새로운 생명체라는 것을 확인하는 데 5년을 보낸 뒤, 최근에야 얼음을 녹여 박테리아들의 활동을 확인했다.


‘카노박테리움 플라이스토세니움’으로 명명된 이 새 박테리아는 발견 당시 툰드라의 동토층 속을 뚫어 만든 터널에서 발견됐다. 후버 연구원은 “박테리아가 갇혀 있었던 황갈색의 얼음층은 화성에서 발견된 지층구조와 흡사하기 때문에 화성의 얼음바다에도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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