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활화산?

화성의 활화산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사진들이 촬영돼 화성에 생명체가 살지 모른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AP에 따르면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유럽의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호는 최근 화성 표면을 잇따라 촬영한 결과 화성 내 5개 화산의 정상 분화구에서 근래 화산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했다.

짐 헤드 미국 브라운대 교수(지질학)는 “좀더 많은 우주선이 화성 궤도에 접근할수록 일종의 활화산 폭발을 목격할 기회가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드 교수는 마스 익스프레스호가 촬영해 온 사진들을 분석하는 데 참여한 과학자 40여명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몇년간 과학자들은 화성의 표면에 얼음이 얼었으며 과거에는 물이 흘렀다는 증거를 다수 발견해 왔다.

이들은 상당수 화산의 흔적도 발견했으나 대부분 사화산들로 추정돼 왔다. 수많은 탐사위성들이 화성 궤도를 돌고 있지만 아직 화성에서 활화산은 확인된 바가 없다.

그러나 최근 화성 대기권에서 메탄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화산 활동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돼 왔다.

메탄은 화산 활동에 의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암이 지표면이나 지하를 ‘흐르는 과정에서 메탄이 방출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만약 화성에서 활화산 활동이 관측된다면 이는 화성 지표면 아래 있는 열이 지표면 아래의 얼음을 녹여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행성 연구자인 마이클 카는 “(활화산이 존재한다면) 이것은 생물학자들에게 커다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 익스프레스호는 지난 1월부터 화성 표면을 촬영한 3차원 이미지를 전송해 왔다.

마스 익스프레스를 발사한 유럽우주항공국은 내년 말까지 임무를 계속할 마스 익스프레스호가 화성 전역을 촬영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아기자 ma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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