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오는 2030년까지 화성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18일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러시아 원자력부 소속 국영기업인 '레드스타(Red Star)'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밖에 세워질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이미 모든 기술적인 설계를 마쳤으며 일부 사소한 문제만 해결하면 모든 건설 준비가 끝난다고 밝혔다.

이 원전은 오는 2030년까지 완공돼 앞으로 30년내에 화성에 건설될 상설연구기지에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레드스타'의 부수석 엔지니어는 원전은 화성산악지대의 협곡 한 곳에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원전이 들어서면 화성에서 완전 자급자족이 가능해지고 발전소 유지에는 6명 이상은 필요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발전소는 거의 건설준비가 끝나 운영기술자들과 주변환경을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할 방법을 찾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전문가들이 이번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에서 3억㎞나 떨어진 화성까지 어떻게 미리 만든 거대한 발전소 건물더미를 운반하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러시아측은 무인자동착륙선을 통해 이 거대한 설비를 화성으로 운반할 계획이다. 이는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호'에 실려 화성으로 향하고 있는 유럽의 화성착륙선 `비글호'와 비슷한 방식이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건물더미들이 옮겨지고 나면 좀 더 섬세한 장비들은 유인 우주선을 통해 화성으로 운반될 것이며 우주선 승무원들이 발전소와 화성탐사를 위한 연구기지를 건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입력일 : 200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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