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북극에서도 물 증거 발견

화성 남극에 이어 최근 화성 북극에서도 물의 흔적이 발견돼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이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미국.러시아 합동 천문학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판(27일자)에서 화성탐사선 '오딧세이'와 '글로벌서베이어'의 수집 자료를 이용, 화성 북극 지표 바로밑에서 최대 75% 가량이 얼음으로 돼 있는 영구 결빙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번에 발견된 결빙층은 앞서 '오딧세이'가 지난해 화성 남극 인근에서 발견한 미시간 호 두 배 크기 결빙층 흔적보다 규모 면에서 3분의 1 가량 더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실제로 발견한 것은 물 자체가 아니라 산소와 결합해 물을 형성하는 수소이지만 천문학팀의 윌리엄 보인턴 애리조나대학 교수는 매우 많은 양의 수소를 발견했으며 이것은 물이 아닌 다른 형태로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인턴 교수는 "과거 화성의 기후가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 습기가 많았다면,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물을 형성하기 위해 얼음의 해빙이 있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았다며 생명의 존재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물을 형성하기 위한 얼음 해빙이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으로 화성에서도 미생물이 진화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화성 체류 기간 우주 비행사들에게 물 공급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2003/06/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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