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지상의 박테리아를 이용한 생존시험이 실시된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덴마크 아후스 대학 연구진은 화성에서의 온도와 방사능 및 화학적 환경을 갖춘 미생물실을 만들어 이 속에 지상 박테리아를 넣고 이들의 반응을 살피기로 했다.



높이 40㎝의 밀폐된 미생물실에서 온도와 압력, 가스 분포 및 방사능량을 조절하면서 덴마크 아후스 지역 숲과 노르웨이 스피츠베르겐의 영구동토지대에서 채취한 미생물의 움직임을 관찰한다는 것이다.

미생물실에는 실험대상인 박테리아가 살아갈 유리관도 들어 있다.

이 미생물실은 온도를 섭씨 영하 60도까지 낮춰 지표면을 얼게 할 수 있고 자외선을 쐴 수도 있다.

아후스대 카이 핀스터 박사는 "우리는 이런 조건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생명체가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일 이번 실험에 동원된 지구 생명체들이 몇 달 내에 죽는다면 우리가 화성에서 찾아야 하는 생명체는 이런 종류의 생명체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의문은 "어떤 환경에서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그 곳은 지표는 아니고 아마도 지표에서 상당히 깊은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깊이는 20㎝일 수도 있고 20ｍ가 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을 통해 땅 속 어떤 곳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 미래의 화성탐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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