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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암모니아, 생명체 존재 시사



유럽우주국(E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의 대기 중에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암모니아를 탐지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BBC는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푸리에 분광계(PFS)가 화성의 대기 중에 암모니아 가스가 포함됐음을 보여주는 스펙트럼 증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마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화성 대기에서 생명체 존재의 신호일 수 있는 메탄을 탐지한 바 있다.

학계에서는 이번 암모니아 탐지가 화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뒀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 이뤄져 있으며, 질소 없이는 육상 생물이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점에서 암모니아의 존재가 화성에서 미생물이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특히 암모니아가 화성 대기를 구성하는 안정적 입자가 아니라 계속 보충되지 않으면 수시간만에 사라지는 특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번 암모니아 탐지가 더욱 주목된다.

학계에서는 현재 화성 대기 중에 암모니아를 발생시킨 원인으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화성 내 활화산의 활동 결과가 아니면 미생물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적지 않은 우주선이 화성을 탐사했지만 활화산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한 과학자는 "암모니아는 화성 생명체 발견의 열쇠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 익스프레스'의 푸리에 분광계 탐사 책임자인 비토리오 포르미사노 박사는 분광계로부터 관측한 화성 탐사의 새로운 결과를 내주 파리에서 열릴 국제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화성탐사선에 탑재된 분광계는 메탄가스 탐지 외에 그동안 화성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없다는 점과 일부 사화산 상공에 수증기가 있다는 점 등을 탐지해 왔다.

하지만 아직 이 분광계가 보내온 데이터의 일부밖에 분석작업을 마치지 못한 상태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될 가능성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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