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화성서 물 흔적 또 발견 > 화 성

스피릿, 화성서 물 흔적 또 발견
오퍼튜니티, 분화구 내부 탐사 계획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화성탐사 로봇 스피릿이 화성에 과거 한 때 물이 존재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고 NASA 과학자들이 8일 밝혔다.
쌍둥이 로봇 탐사 책임자 스티브 스콰이어스 박사는 이날 스피릿이 1월 3일 착륙한 구세브 분화구 내 한 지역에서 높은 농도의 염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스피릿은 구세브 분화구 내 지표면에 도랑을 판 뒤 파낸 흙의성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염분을 발견했다.

스콰이어스 박사는 이 증거는 이 지역에 있던 물의 양이 다른 쌍둥이 로봇 오퍼튜니티의 탐사지역에 비해 적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아주 많은 양의 액체 상태 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니며 이런 결과를 얻는데 호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지표면 아래의 물이 광물질을 녹이며 스며나왔다는 것”이라며 “지표면 근처에서 물이 증발하면서 농축된 염분이 남은 것”이라고말했다.

NASA 연구진은 또 이날 오랜 검토 끝에 오퍼튜니티를 가파른 벽으로 둘러싸인깊은 분화구 내부로 들여보내 화성에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는 물에 대한 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퍼튜니티가 탐사할 곳은 1914년 영국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의 남극탐험 선박의 이름을 따서 ’인듀어런스’로 명명된 분화구로 깊이가 최소 20ｍ나 되며 오래전 소금기 많은 바다 속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층상구조 암석이 많은 곳이다.

연구진은 오퍼튜니티가 분화구 안으로 들어갔다가 못나올 위험이 있지만 인듀어런스 분화구 탐사를 통해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의 과학적 가치는 그 위험을 훨씬 능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추천0 비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