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과학자 "2016년까지 화성 여행 가능" 2004/04/02 18:34 송고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러시아는 2016년까지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낼 기술과 자금력을 갖고 있다고 우주선 제작사 에네르기야의 니콜라이 브류하노프 부사장이 2일 밝혔다.

브류하노프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화성 여행에 필요한 우주인 인명 보호 및 방사능 차단 장치, 화성 착륙 및 지구 귀환을 위한 프로그램 등이 모두 준비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1964년 4월 2일 첫 화성 탐사선 `존드-1'을 발사한 이래 화성 여행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행성간 여행에 필요한 많은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브류하노프 부사장은 "화성행 우주선을 구성할 승무원실과 엔진실, 착륙선 및 우주선 귀환선 등은 모두 지구 궤도 위에서 조립될 것"이라며 "우주인 생명 보호와 우주 여행에 필요한 에너지는 우주선에 부착된 240ｍ 짜리 태양 전지에 의해 자체 조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판단으론 6명의 우주인을 싣고 화성을 여행하는 데 미국 추산치 보다 훨씬 적은 200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며 "화성에 착륙했다가 돌아오는 데는 2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j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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