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 메탄 발견…생명체 존재 신호



화성의 대기(大氣)에서 메탄가스가 발견됐으며, 이는 현재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영국 BBC가 29일 보도했다. 메탄은 미생물에 의해 지속적으로 생산되거나 화산 활동으로 보충되지 않는 한 대기 중에서 소멸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화성에서 화산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미생물 등 생명체가 현존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화성의 메탄가스는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유럽의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와 하와이 천문대 등에 설치된 적외선 망원경에 의해 최근 발견됐다.

지구에서 메탄가스는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생산한다. 메탄을 생산하는 미생물은 산소가 없는 곳에서도 번성할 수 있으며, 화성의 대기는 이들 미생물이 살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화성에서 화산이 발견될 경우도 생명체 생존에 적합한 열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지적했다.

화성에 착륙한 미국의 쌍둥이 탐사 로봇들은 지질학적인 탐사 장비만 갖췄을 뿐 대기 성분을 분석할 장비는 갖고 있지 못하다. 유럽의 화성 탐사선 비글2호는 대기 분석 장비를 갖췄으나 안착에 실패했다.

(김민구기자 roadrunne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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