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쓰레기, 또 화성까지?… 포착 나흘 뒤 사라진 실뭉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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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3건 조회 659회 작성일 22-07-23 00:15본문
지구 쓰레기, 또 화성까지?… 포착 나흘 뒤 사라진 실뭉치 정체
화성 표면에서 발견된 실뭉치 모양의 물체. /NASA/JPL-Caltech 홈페이지
인간이 만들어낸 지구 쓰레기가 화성 표면에서 또 포착됐다. 낙하산 잔해와 알루미늄 포일 조각에 이어 이번에는 가느다란 실뭉치다.
21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화성 탐사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호가 촬영한 사진을 ‘금주의 이미지’로 선정했다. 지난 12일인 화성 시각 495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다)에 포착한 장면으로, 가는 실 여러 개가 엉켜있는 모양의 물체가 찍혔다.
NASA 측은 지난해 퍼서비어런스호 착륙 당시 사용된 로켓 동력 제트팩 부품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퍼서비어런스호는 이 사진을 찍기 전까지 해당 구역에 간 적 없기 때문에, 물체가 바람에 실려 도달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나흘 뒤 퍼서비어런스호가 촬영 지점을 다시 찾았으나 실뭉치는 사라지고 없었다고 한다.
지난달 화성에서 발견된 알루미늄 포일 조각(왼쪽)과 실제 열 담요로 사용되는 재료. /@NASAPersevere 트위터
퍼서비어런스호는 2020년 7월 30일 NASA가 발사한 화성 탐사 로버다. 이듬해 2월 18일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2년간 화성에서 생명체와 물 흔적을 살피며 지구로 보낼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게 주요 임무다.
퍼서비어런스호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잔해가 화성 표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16일 돌 틈에 사각형 알루미늄 포일 조각이 쓰레기처럼 끼어있는 모습이 공개됐었다. NASA는 제트팩 등 하강 장비에서 떨어져 나온 열 담요(thermal blanket)의 일부라고 판단했다. 열 담요는 온도조절 목적으로 기기와 로버를 덮는 데 이용된다.
지난 4월 화성에서 포착된 낙하산 잔해. /@NASAJPL 트위터
지난 4월에도 화성 탐사용 헬기인 ‘인저뉴어티’(Ingenuity)가 퍼서비어런스호의 하강을 도운 낙하산 잔해를 발견해 촬영한 바 있다.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만큼 흙먼지로 가득 덮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사진을, 우주탐사로 행성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영국 가디언지는 “아직 사람이 도착한 적 없는 화성에 인간의 쓰레기가 벌써 생기고 있다”며 “다른 천체에 대한 오염을 피하도록 의무화한 국제법 ‘외기권조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2022.07.22 00:27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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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케솜조루님의 댓글
케솜조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그냥 인간이란 자체는 쓰레기입니다
선장님의 댓글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이런 쓰레기도 문명의 진화라고 생각을 해야 할까요.?
eggmoney님의 댓글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우주에까지 공장 제품 흔적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