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선 관측 영상 제멋대로 삭제 > 화 성

화성 표면 탐사선 스피리트에 탑재된 컴퓨터가 최근 별다른 이유 없이 두 차례 재부팅된 데 이어 이번엔 관측 영상 등을 보존하는 플래시 메모리의 데이터가 제멋대로 삭제돼 외계 생명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9%CC%C7%D7%B0%F8%BF%EC%C1%D6%B1%B9" target="_blank" rel="nofollow noreferrer noopener">미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2일 이후 스피리트에 장착된 플래시 메모리의 데이터가 모두 삭제됐으며 왜 이같은 일이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해당 플래시 메모리는 스피리트가 낮에 탐사활동을 하면서 관측한 영상 등이 보존되는 일종의 저장소로 야간에 탐사선 본체가 취침모드에 들어갔을 때 관측 데이터가 삭제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플래시 메모리의 데이터 삭제는 한 차례만 발생했을 뿐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스피리트는 지난 1월에도 지구 관제센터의 명령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거나 송신을 실시하지 않는 등의 이상 동작을 일으켰다. NASA는 원격조작으로 탑재 기기의 이상 진단을 실시했으나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스피리트는 지난 11∼12일 두 번에 걸쳐 마음대로 재부팅을 반복했다. 재부팅 당시 화성의 기온이나 일조량 등 동작 환경은 모두 정상 범위였다. NASA는 지난 10∼12일 지상 관제와 스피리트를 연결하는 통신회선에 이상이 발생했던 점으로 미뤄 스피리트에 탑재된 고감도 파라볼라 안테나가 우주 노이즈를 많이 받아들이면서 컴퓨터 자체가 재부팅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NASA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스피리트를 총점검하겠다고 나섰다. 전세계 네티즌들은 외계 생명체가 탐사선을 재부팅 하거나 플래시 메모리를 삭제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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