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 일부 전력손실 발생 > 화 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두번째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일부 전력손실을 겪고 있으며, 이는 로봇의 팔에 달려있는 히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밝혔다.
각종 과학계기들을 통제하는 로봇 팔의 어깨 이음매 부분에 위치해 있으면서 자동온도조절장치로 통제되는 이 히터는 각종 계기들이 작동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을 한다.

팔에 부착돼 있는 자동온도조절장치는 외부 온도를 측정해 필요한 만큼 히터를 가동시키는 역할을 하며, 보통은 수동으로 작동되지만 때로는 독자적으로 작동하는 경우도 있어 이것이 전력공급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관련 임무 담당자인 짐 에릭슨은 브리핑을 통해 “팔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올바르게 작동하기에 충분할 만큼 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의 밤 기온은 영하 105도까지 내려간다.

이와 관련, NASA 과학자들은 오퍼튜니티가 과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지만 에릭슨은 이를 놓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반박했다.

오퍼튜니티는 화성 사진과 자료를 좀더 빨리 전송하기 위해 지구로 바로 송신할 수 있는 안테나를 세웠다고 NASA가 27일 밝혔다. 짐 에릭슨은 “고성능 안테나가 성공적으로 설치됐다”고 말했다.

오퍼튜니티는 그동안 화성궤도를 선회하는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와 ‘마스 오디세이’ 등 두 탐사위성을 통해 지구와 연락을 해왔다.

NASA 과학자들은 오퍼튜니티가 착륙한 지점의 전경을 360도 모든 측면에서 볼수 있도록 전송한 컬러 사진들을 모아 붙이는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현재 오퍼튜니티가 착륙한 직경 20ｍ의 작은 분화구와 처음 보내온 암석으로 가득한 사진을 주목하고 있다.

과학자 앤드루 크놀은 화성 표면의 암석은 화산분출의 결과이거나 아니면 바람과 물에 의해 실려온 침전물이 모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또 1㎞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대형 분화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 분화구는 굳이 땅을 파지않고도 화성표면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효과가 있기때문이다.

한편 NASA 기술진은 지난주 이틀간 교신이 두절됐던 첫번째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복구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기술자들은 스피릿의 컴퓨터가 기내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량이 너무 많아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상가동이 되려면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보고 있다.

(패서디나<美캘리포니아> 블룸버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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