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이 29일(현지 시간) 공개한 눈내리는 화성의 모습. 사진(위쪽)에는 화성에 내리는 눈을 관측할 수 있다. 이 사진은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가 촬영했다. 화성에서 눈이 내릴 가능성은 수 차례 제기돼 왔지만 직접 관측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화성에서 내리는 눈은 땅에 닿기 전에 증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기 온도가 내려가면서 공중에서 눈과 서리 및 구름이 형성되는 것이 피닉스호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눈내리는 장면이 포착됨에 따라 피닉스의 활동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진=NASA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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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엔 지금 눈이 내리고 있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화성 상공의 구름에서 눈이 내리는 것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가 눈이 내리는 것을 목격함에 따라피닉스의 활동기간을 연장했다고 29일 밝혔다.

NASA 과학자들은 화성 북극권에 이미 눈이 내리고 있다고 밝히고 눈이 땅에 닿기 전에 증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기 온도가 내려가면서 공중에서 눈과 서리 및 구름이 형성되는 것이 피닉스에 포착됐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화성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실시간으로 눈이 내리는 것을 포착하기는 처음이다. 이들은 "화성에서 이런 장관을 보기는 처음이다. 화성 표면까지 도달하는 눈도 있는지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곧 태양이 화성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 내년 4월까지는 혹독한 겨울이 계속될 것이며 이미 햇빛이 약해져 피닉스는 점점 적은 동력을 공급받고 있다.

NASA는 피닉스가 화성의 캄캄하고 추운 겨울 날씨 속에 활동을 계속하다 자연적으로 수명이 다 하게 할 계획이다.

한편 피닉스호는 화성 표면에 쌓인 먼지 성분이 지구의 바닷물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과거 화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르면서 생명체 서식환경을조성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NASA 과학자들은 화성의 먼지에서 탄화 칼슘과 시트규산염 등 두 가지 광물질 성분을 발견했으며 이런 성분은 액체 상태의 물이 없으면 형성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화성의 먼지는 바닷물과 같은 pH 8.3의 알칼리성을 띠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화성의 흔들림이 지구보다 심해 한때 양극지대가 직접 태양 쪽을 향했을 것이며 이 때 온도는 지금보다 훨씬 따뜻해 얼음이 녹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동아닷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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