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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로봇의 임무는…] 서로 다른 환경 누비며 '보완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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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5회 작성일 04-01-2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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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화성 표면에 안착한 탐사로봇인 '오퍼튜니티'는 이달 초 착륙한 '스피릿'과 쌍둥이다. 화성의 기후와 지질 연구를 위해 똑같은 과학장비를 실었고 겉모습도 똑같다.

이처럼 쌍둥이 로봇이 화성 표면을 동시에 누비며 탐사하는 것은 인류의 우주탐사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두 로봇은 완전히 서로 다른 지역에서 탐사활동을 벌인다. 두 탐사로봇은 거리가 멀어 화성 표면에서 만나는 일은 없다. 지구로 치면 아프리카와 한반도만큼이나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각각 탐사활동을 벌인다.

이처럼 환경이 다른 곳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쌍둥이 로봇의 활약 여하에 따라서는 화성의 대기와 지질, 생명의 흔적에 대한 비밀이 한 꺼풀 더 벗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퍼튜니티의 착륙지점은 스피릿 착륙지의 정반대 편인 적도 부근이다. 스피릿이 착륙한 구세브 분화구는 흙이 많은 곳이지만 오퍼튜니티가 착륙한 메리디아니 플라눔은 흙보다는 철광석이 엄청나게 널려 있는 곳이다.

오퍼튜니티는 돌.철광석을 긁거나 파내 속에 섞여 있는 물질과, 물의 흔적 등을 다양하게 분석한다. 떠다니는 먼지도 채집해 자석의 성질을 띤 먼지와 그렇지 않은 먼지의 비율을 알아내는가 하면, 화성 토양이나 암석이 화학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도 분석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화성 표면에 물이 있었다면 왜 사라졌는지, 또 현재 물이 있다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등 '화성 물의 역사'를 규명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다. 쌍둥이 로봇이 분석한 자료는 현재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오디세이나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 등 우주선을 통해 지구로 전송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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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5 18: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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