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소금 퇴적층'' > 화 성

화성 표면에서 약 200곳의 소금 퇴적층이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소금 퇴적층은 염분을 함유한 물이 모여 증발된 곳에 생겨나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면 이곳에 그 흔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하와이 주립대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궤도 탐사선 '마스 오디세이'가 촬영한 화성 적외선 사진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AFP는 전했다.

소금 퇴적층은 주로 화성 남반구의 저위도와 중위도 지역 분화구들에서 발견됐다. 움푹 파인 분지 지형 안에 소금 퇴적층이 존재하고, 물길이 주변으로부터 연결된 것 같은 형태가 많았다. 연구팀은 "각각의 소금 퇴적층은 면적이 1~25㎢이고 서로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바다처럼 큰 물이 증발한 것이 아니라 지표면으로 솟은 지하수가 흘러 모인 뒤 증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구에서 오랜 시간 물이 흘렀다가 마른 곳에서 소금 퇴적층이 발견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소금 퇴적층이 35억~39억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질학적 지표들에 따르면 과거 화성의 기후는 지금보다 훨씬 덥고 습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