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스피릿과 교신 두절 상태" > 화 성

"스피릿과 교신 두절 상태"(종합)


(패서디나.워싱턴 =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이24시간이 넘게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있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NASA 관계자들은 스피릿이 21일 아침 데이터를 전송한 이후 간헐적으로 몇 차례의 교신음 등 의미없는 데이터만을 보내고 있다면서 스피릿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심각한 이상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통신센터가 있는 호주의 기상악화로 인한 현상으로 판단했으나 지금까지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스피릿의 기계 이상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피릿 탐사 팀장인 피트 타이싱어 박사는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문제가 소프트웨어에 있는지, 하드웨어에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소프트웨어가문제라면 NASA가 지구에서 수정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가 이상이라면 상황은 훨씬 더심각해진다고 말했다.

부팀장인 리처드 쿡 박사는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확실치 않지만 초기징후상 스피릿의 무선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태양 전지판을 이용한 전력생산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고 말했다.

스피릿은 당초 착륙 20일째인 이날 '아디론댁(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일종)'으로명명된 화성 표면의 깎아지른 듯한 대형 암석의 풍화된 표면을 천공기를 이용, 갈아낼 예정이었다. 과학자들은 토양과 접하고 있는 암석 밑면에 대한 조사가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피릿은 지난 3일 화성표면에 착륙했으며 지난주부터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한 탐사활동에 들어갔다. 한편 스피릿의 쌍둥이 탐사선인 오퍼튜니티는 오는 24일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추천0 비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