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호주 상공에 떠오른 UFO?…알고보니 머스크가 쏘아올린 '스타링크' > 행 성

 

 

↑ 현지시간 7일 호주 일부 지역 상공에서 포착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진=호주 현지 언론 '7뉴스' 캡처

호주 상공에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십 대가 동시에 나타나 현지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들 비행체의 정체는 알고보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였습니다.

현지시간 7일 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와 센트럴 코스트의 주민들은 SNS에 UFO 수십 대를 포착한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영상에 담긴 밤하늘에는 약 20개의 비행기 불빛 같은 것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이 포착돼 있었습니다.

시드니 천문대는 이같은 불빛이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스타링크'라고 밝혔습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 인공위성 1만2천개를 하늘로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 현지시간 7일 호주 일부 지역 상공에서 포착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진=호주 현지 언론 '7뉴스' 캡처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콘9호 로켓으로 35번째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각 탁자 크기 정도인 49개의 스타링크 위성은 발사 1시간 20분 만에 로켓에서 분리됐습니다.

호주국립대의 브래드 터커 우주물리학 박사는 호주 여러 지역에서 목격된 스타링크 위성에 대해 “앞으로도 몇 년 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위성 1800개를 궤도에 안착시켰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전 세계 25개국에서 14만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중국 우주정거장은 지난해 7월 1일과 10월 21일 두 차례에 걸쳐 근접한 스타링크  위성을 회피하는 기동을 했습니다. 충돌을 피하기 위한 안전상의 이유였습니다.

당시 중국 당국은 빈 주재 중국 대표단을 통해 UN에 중국의 회피기동 조치와 그로 인해 발생한 위험 상황을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주 활동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면서 우주 조약의 의무를 무시하고 우주 비행사의 생명에 중대한 위협을 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