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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에 관한 전설 2가지 - 네이버 지식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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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인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2건 조회 1,851회 작성일 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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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까마득히 멀고도 먼 옛날 한 시골에 기울어 가는 오막살이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이 집에 는 홀로된 어머니가 개나리라는 딸과 두 명의 사내애를 데리고 살았습니다.
워낙 집이 가난한대다 그해는 흉년이어서 인심까지도 삭막하였습니다.

쌀독에 거미줄을 치고 산 사람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웠는데 하늘같이 믿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뜨니 살아갈 길이 더 욱 막연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어디 나가서 삯방아나 삯바늘질을 하려 해도 사람들은 아무 런 일거리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어머니는 눈물과 한숨으로 끼니를 때우는 수밖에 없었습 니다. 하지만 철없는 어린것들은 배가 고파서 어머니 옷자락을 부여잡고 밥 달라고 목놓아 울었 습니다.
어머니는 배고픔에 시달리는 애들을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밭 한 뙈기 없었으니 들에 나가서 일할 수도 없고 남의 집일을 하려 해도 시켜주는 사람이 없으니 두 손을 가지고도 남들처럼 일할 수도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밥동냥을 다녀서 겨우 개나리네 세 목숨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동냥에 지쳐 아파서 드러눕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여살 난 개 나리가 동냥질을 하게 되었으니 여전히 먹고살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세 식구는 아궁이에 이엉으로 불을 지피고 서로를 꼭 껴안고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궁이에 불을 집을 태웠고 집은 흔적만이 남았습니다.


다음 해 봄 개나리네 집터에서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꽃나무가 자랐습니다. 바람에 하늘거리 는 가는 나무가 자라더니 잎술이 네 개인 노란 꽃이 방긋하게 피어났습니다.

이 나무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개나리네 집 사람들처럼 몹시 가늘었고 꽃 잎술은 식구 수 만큼 네 개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후 이 꽃을 개나리라 불렀습니다.


2.

옛날 어느 부잣집에 중이 시주를 청하러 갔다.

그런데 부잣집 주인은 "우리 집에는 개똥도 없 소"라며 박대를 하였다.

그러나 이웃의 가난한 사람은 정성껏 시주를 했다. 그러자 중이 짚으로 바구니를 하나 만들어 주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 속에는 신기하게도 계속해서 쌀이 쏟아져 나와 가난했던 사람은 금방 부자가 되었다.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이웃 부잣집 주인이 몹시 원통해 했다. 이듬해에 그 중이 다시 부잣집으 로 시주를 청하러 갔다. 이번에는 부잣집 주인이 쌀을 시주하자, 중은 역시 짚으로 바구니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부잣집 주인이 열어 보니 그 속에는 쌀 대신 개똥이 가득 들어 계속 흘러 나왔다. 주인이 놀라 그것을 울타리 밑에다가 묻어 버렸는데 거기에서 개나리가 자라나 꽃을 피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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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사또님의 댓글

사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가볍게 읽어 넘길 수만 없는 민담같네요...빈부귀천과 권선징악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며...그러나저러나 우리 선조들의 옛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불과 5~60여년 전만해도 보리고개니 머니 하면서 세끼 밥도 제대로 못먹던 시절이 떠오릅니다.개나리네 식구들의 이야기가 저로서는 현실같이 다가옵니다.가슴이 아프네요....우리 조상들이 저렇게 살다가 저렇게 사라진 경우가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모두가 다 내 모습 같기만 하여 가슴이 미어집니다.개나리네 글이 사실이든 아니든...글 속의 개나리네 식구들을 애도하며 돕고싶은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궁화가 벌레에 약하다면 개나리나 철쭉,진달래를 국화로 하는 것이 어떨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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